학회가 테네시 네시빌에서 있어서 다녀왔다.
미국에서 네시빌이라고 하면, "네시빌 핫치킨"이 아마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음식을 빼면 컨트리 뮤직이 제일 유명하겠지만...
필자의 관심은 핫치킨을 마스터해보고 싶다, 라는 쪽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군데 도전하고 난 뒤, 그냥 남가주에서 접할 수 있는 것과
1) 크게 다르지 않다
2) 더 나은지 모르겠다,
를 느끼고 도전의 방향을 바꿨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포기하기 전까지 도전했던 두 군데 후기를 순차적으로 남긴다.
르포 형식으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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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마주친 핫치킨 가게. 너무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호텔 방에서 인터뷰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호텔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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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작은 공원을 지나가야 했는데, 구글맵스를 보고 반신반의했다. 미국에서 처음 가보는 도시에서 밤에 공원을 간다는 건 좀 도전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굉장히 안심이 되는 이유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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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그마치 공원 관리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노숙자도 없고 깔끔했다. 내시빌 자체에 노숙자가 거의 없는 것 같았지만. |
 | | 가는 길에 마주한 잭 다니엘 배럴 트리, 를 보고나니 "아, 테네시가 위스키도 유명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남은 날들을 미리 보여주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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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한 Hattie B's 다운타운 지점. 외형만 봐서는 딱 내시빌 핫치킨에 기대하는 미국, 백인, 모던, 세련 감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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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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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즈들의 만듦새, 진열된 상태 등등 전부 훌륭했다. 성행중인 비즈니스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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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원한테 맥주 ㅊㅊ을 받았는데, 이 맥주 말고 다른 맥주를 ㅊㅊ해 줬다. 근데 본인 매장 브랜드가 달린 맥주가 있는데 이걸 ㅊㅊ을 안해? 하면서 좀 의아해하면서 이 맥주를 시켰다. 비밀은 나중에 밝혀졌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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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와, 닭껍질 과자도 팔길래 한 번 사 봤다. 번호표 들고 자리에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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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껍질 과자는 여지껏 좋아해 본 적이 없는데.. 혹시 이건 매워서 다르려나? 라고 생각하고 사봤다. 밤에 호텔 방에 들어가서 먹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다른 닭껍질 과자랑 똑같.. 똑같이 맛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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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표를 꼽을 수 있단 걸 깨닫고 꼽고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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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음식 나왔다. 텐더 세 개에 사이드 두 개 해서 $13. 상당히 저렴하다. 사이드는 코울슬로와 콜라드 그린(메뉴엔 southern green이라고 적혀있었다)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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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세번째로 매운 것) 두 조각과 Damn Hot(두번째로 매운 것) 두 조각을 시켰다. Damn Hot은 딱 봐도 때깔이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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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 먹을 수 있는 제일 유명한 핫치킨인 Dave's Hot Chicken과 비교를 해 보자면, Hot은 굉장히 유사하다. 좀 덜 짜고 좀 더 후추향이 많이 나는 느낌이었다. Damn Hot은 후추향도 더 심하고, 카이엔 페퍼 맛이 더 많이 났다. 근데, 너무 맥워서 반만 먹다 멈췄다. Dave's보다 조금 낫다. 반면에 사이드인 콜라드그린과 코울슬로우는 훨씬 더 맛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훨씬 깔끔한(=덜 짜고 덜 달고 덜 느끼한) 맛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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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가득 찬다. 주말이면 사람이 더 많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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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동기가 자기 저녁 먹어야 된다고 해서 옆에서 구경하면서 위스키 한 잔을 마셨다. 이 바에도 바 이름으로 된 위스키 바틀이 있길래, 그거 특이하다고 하니까 바텐더가 말하길, 내시빌에선 모든 바에 자기 이름을 단 위스키 혹은 맥주가 있다고 한다. 근데 퀄이 구리다고... 그래서 추천해 준 위스키를 마셨다. 가격이 꽤 비쌌던걸로 기억한다. 아주머니한테 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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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맛있어서 용서가 됐다. 잔도 예쁘고 얼음도 예쁘고 위스키도 맛있고. 다음 포스팅에 또 나오겠지만, 내시빌에서 먹은 테네시 위스키 전부 훌륭했다. 앞으로도 좀 찾아 먹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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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음날, 내시빌 핫치킨의 근본 중 근본인 Prince's Hot Chicken을 갔다. 내시빌 핫치킨 중 오리지널이라는데, 제일 오래된 매장은 어차피 현재 없다고 해서, 그냥 다운타운의 지점을 가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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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저트로 파이도 판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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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텐더가 네 조각에 $10 정도다. 정말 싸다. 근데 유명한 집 중에 싸서 유명한 집들이 있는데, 그런건 미식여행자 입장에선 별론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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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즈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것도 좀 안 좋은 시그널이다. 굿즈가 이런데 음식은 맛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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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다 찍은 사진. 미식여행 중 가장 기대되는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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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트는 이런 식. 간단하다. 프라이는 안 시켰는데, 주문을 잘못 받아서 나왔다. 심지어 내가 저것까지 돈을 냈더라... 정정하려다 그냥 $2 미만이라 안 바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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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두번째로 매운 2X Hot 한 조각, X Hot 두 조각, Hot 한 조각을 시켰다. 2X는 먹다 포기했고, 나머지 세 조각은 피니시 했다. 근데.. 여기는 너무 짜고, 무엇보다 치킨 자체가 너무 드라이하고 질겨서, Hattie B's는 물론이거니와 그냥 전국적 체인인 Dave's에도 비할 곳이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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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울슬로도 너무 평이하고 정성이 없어서, Dave's에 비할 게 아니었다. Dave's는 심지어 케일 슬로우라서 특이하고 건강한 척이라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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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거 보면 필자가 2년 살았던 어스틴 텍사스랑 참 느낌이 비슷하다. 좀 더 작은 규모의 어스틴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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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키통키 바가 모여있다는 거리인데.. 내시빌 전체적으로 라이브 뮤직이 너무 지나치게 많아서 좀 피곤하단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라이브 뮤직을 즐기러 간 사람이라면 그걸 즐겼겠지만, 일하러, 출장으로 간 거라... 뭔가 라이브 뮤직 과잉? 이라는 느낌이었다. 술집에서 그런건 ㅇㅋ인데... 카페에서도 그런건 좀 심했다? 라이브 뮤직으로부터 도망치려면 노력을 해야하는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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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스's 치킨이 실패로 끝나고, 내시빌 핫치킨을 더 이상 도전할 의욕을 잃었다. 무엇보다, Dave's보다 압도적으로 더 잘하는 집이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치킨 튀김이.. 더 잘하기가 힘들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같이 탐방을 갔던 박사과정 학생과 한 잔을 하러 바를 갔다. 라이브 뮤직이 없는 바였다.. 바텐더가 추천해준 테네시 위스키인데, 정말 맛있었다. 깔끔하면서 향도 적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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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바텐더가 덜 좋지만 꽤 좋다고 말해준 거였는데, 딱 그 말대로 좀 덜 좋았지만 꽤 괜찮았다. 이로서 허무하게 끝난 내시빌 핫치킨 투어 포스팅을 마친다. 다음 포스팅은 내시빌 바베큐 집 탐방 후기에 대한 것이다. 많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