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2026

코스타 메사 Soco & The OC Mix 몰에 새로 생긴 이탈리아 식당 Il Girasole 런치 후기

 주말을 맞아 새로운 식당을 다녀왔다.


DWR이 입점해 있어서 한국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쏘코 몰에 있다.


예전 타코 마리아 자리인가..? 싶은데 정확하진 않다. 타코 마리아도 이렇게 코너였던 것도 같고...



아무튼 런치 후기 시작한다.


후기

오늘도 좋은 날씨의 남가주. fancy한 외관.

girasole이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해바라기 라네요. 

fancy한 내부.

심플하면서 깔끔한 식기. 와인잔은 리델. 냅킨을 포크 밑에 깔고 나이프는 오른쪽에 배치한 게 인상적이다. 냅킨이 길쭉하게 나오니까 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

벽에 작품이 진짜 많다. 사장님이 아트에 관심이 많으신 듯. 저 도널드랑 데이지 그림은 사고 싶었다. 제미나이한테 물어보니까 $3,000에서 $5,000 이라는데,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이탈리아 작가라고 한다.

이건 필자 취향은 아니지만... 아무튼 인상적.

old fashioned가 이렇게 다양하다고? 매우 굳... 저녁이었으면 먹어봤을 듯. 제일 맛있을 거 같은건 레포사도 레벨이 들어간 Viejito이고, 좀 특이하다 싶은건 Zacapa 23이란 술이었는데, 찾아보니 과테말라 럼이라고 한다. 먹고 실명하는거 아닌가....ㅎㅎ

우리는 Radiatori, Margherita Pinsa, Lamb Meatball Spaghetti, 그리고 시저 샐러드를 시켰다.

스파클링 워터 뭐.. 평범...

시저 샐러드는 두 가지가 특징인데. 1. 레터스를 불에 살짝 구워서 준다. 풍미 올라오쥬. 2. 안초비를 엄청난 크루통 위에 올려준다. 근데 2번은 보기엔 좀 색다르고 좋은데, 먹기엔 불편한 듯. 저 레터스 자체도 가위를 같이 주든가 해야지 칼을 주든가, 뭔가 좀 보기엔 좋은데 먹기가 너무 불편했다. 맛은 있었다.

라디아토리를 시키기 전에 검색해보니 푸실리랑 비슷한 모양이여서 그런게 나오려니 했는데 웬 넙적당면이... 물론 맛있었다. 관찰레에서 나오는 돼지기름 풍미가 압도적으로 맛있었는데, 그러면 물릴 수 있쥬? 그걸 저 숙성 발사믹이 잡아준다. 균형 훌륭했고, 지금 보면서도 또 먹고싶은 맛이었다. 삼겹살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별로일 수도.

큐민에 양고기 중독인 사람으로서 이 메뉴 정말 훌륭했다. 양고기 미트볼이라고 하길래 그냥 여기저기 있는 veal 미트볼처럼 결국 맛은 똑같잖아, 일 줄 알았는데, 큐민을 넣어서 양고기 맛이 팍팍 난다. 누린내가 난다는 게 아니라... 맛있다. 면은 스파게티라고 썼는데 필자가 보기엔 엔젤헤어였던 거 같고, 특별할 건 없었지만 맛있었다. 만약 양고기 미트볼 스파게티랑 라디아토리 둘 중 하나만 시키라면 양고기 미트볼을 시킬 듯.

이건 메뉴판에 Pinsa라고 나와있어서, 핀사가 뭐에요? 하니까 로마식 피자.. 플랫브레드다.. 맛있다.. 라고 설명해줘서 시켜봤다. 이 핀사의 특이점은 빵을 오븐에 먼저 통으로 굽고, 그 위에 소스랑 치즈를 발랐다.. 그래서 빵의 바삭부위가 더 많다.. 이다. 근데 그 스타일이 핀사인 건 아닌 거 같고, 핀사가 뭔지 찾아보니 타원형 모양이고, 72시간 숙성한 도우로 만들어서 겉바속촉이 더 극대화 된 거라고 한다. 소화 잘 된다고... 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또 많은 돈을 소비했습니다. 점심 후기 끝.

종합 한줄평

이 동네 이탈리아 식당이 한 두개가 아니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새로 생긴 가게이기도 하고, 분위기와 맛으로 봤을 때 기존 최고였던 퀘일 힐의 Oliver's를 이기는 것 같다. 올리버스가 좀 하락세인 거 같던데... 역시 음식점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튼 일 기라솔이 성업하길 바라며 후기 마친다.

3/20/2026

위고비 알약 (Wegovy Pill) 투약 후기 ep.2

 

썸넬용 이번주 회식에서 마신 스페인 와인. 스페인 와인들이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

위고비 투약한 지 2주일이 지났다.


몸무게는 여전히 원래 시작 몸무게의 1% 정도 빠진 정도다.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눈앞에 보인다.


사람마다 작동하는 방식이 다른건지, 아니면 원래 필자에게처럼 작동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위고비를 먹고 살이 빠지는 매커니즘은 강화학습이랑 비슷한 것 같다.


강화학습의 원리는 목표를 정해주고 성공하면 보상을 주고 실패하면 채찍을 주는 것을 계속 반복시켜서 알아서 보상을 받는 쪽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위고비를 먹으면 먹는 양이 줄어들게 된다는데, 그게 식욕이 줄어드는 건 아닌 것 같다.


위고비를 먹으면 위에서 음식이 소화되는 시간을 늦추기 때문에, 평소처럼 먹다가는 위가 불편해진다. 물론 점심을 많이 먹어서 위가 불편하면 당연히 저녁 때 돼서 식욕이 줄어들겠지만, 그건 위에 음식이 남아있어서이지 위고비가 식욕 자체를 억제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 말인즉슨, 내가 스스로 깨닫고 먹는 양을 줄이기 전까진 반복적인 채찍을 맞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번주가 그랬다. 어떤 날은 위가 텅텅 비어서 식욕이 평소와 같아서 평소처럼 먹고, 이제 그러면 후회하고, 그리고 저녁을 늦게 먹거나 하면 잘 때 배가 엄청 불편하고.


이런 걸 몇 번 겪다보니 평소보다 음식을 반만 먹게되고, 저녁을 일찍 먹고 밤엔 뭘 안먹고,


하는 건강 식습관을 체득하게 된다.


이전에도 그래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채찍을 통해 통감하게 되는 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패턴이 굳어지면 이제 슬슬 살이 빠지지 않을까.


참고로,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술도 잘 못 마시겠다. 와인이든 위스키든 한 잔 정도 마시면 뭔가 속이 좀 불편해져서, 두 잔을 먹고싶단 생각이 더 안들고.. 어떻게든 두 잔을 먹으면 세 잔은 진짜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다음 주 월요일엔 의사를 만나서 다음 달 시작하게 될 때부터 용량을 올리는 걸 의논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올리지 말자고 제안해볼까 생각중이다.


지금 용량으로도 충분히 채찍이 매서워서, 굳이 더 올릴 필요가 있을까..? 일단 이 정도 채찍으로 한 달 더 유지해볼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어느정도 조금 먹어서는 살이 참 빨리 안 빠진다.


늙어서 기초대사량이 떡락해서겠지...


아무튼, 매서웠던 채찍을 많이 맞았던 2주차 후기 끝.

3/1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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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라짐

2025년 12월에 싹을 티운 해바라기가 드디어 꽃이 피었다. 이번 겨울 필자에게 찾아온 기쁨 중 하나.


결혼을 하고 외벌이를 하면서 일차적인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아기를 갖고 아기를 키우게 되면서 추가적인, 엄청나게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주위를 보면 이러한 책임감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은데,


일단 책임감의 크기 자체가 다르기도 하고,


같은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도 한 것 같다.


주위를 보면 첫째로 자라거나, 첫째는 아니어도 가정에 대한 수준 높은 책임감을 어릴때부터 가졌던 사람들이 보다 이 문제에 타격이 없는 것 같고,


막내로 자라거나 해서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껴보지 못한 이들이 갑자기 닥쳐온 책임감에 좀 더 놀라는 것 같기도 하다.


필자도 막내로 자라서 그런지, 애시당초 가족들한테 "책임"이라는 걸 크게 안 느껴봐서 그런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남들보다 좀 더 부과된 책임감에 대해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모두에게 정확히 물어본 건 아니지만, 왠지 남들은 별 생각 없이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좀 그거보단 부담을 느끼는 것 같은?


물론 그냥 필자가 이런 프레임으로 바라봐서 그런 거일 수도 있고, 막내니 뭐니 전혀 상관 없을수도... 그냥 사바사일 수도 있겠다.


비슷한 생각을 해 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부담을 느낀다고 부담을 벗어던져 버리고 싶다는 건 아니다. 예컨대, 아기가 어떻게 크든말든 아내한테 일임하고, 아니면 뭐 이혼을 통해서 다시 나 혼자인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 라는 내용이 아니다.


그런다고 행복해 질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불행해 질 것 같으면 같았지, 그걸 해결책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삶 안에서 나라는 존재를 다시 구축하고 싶다는 수요는 있다.


아기를 잘 키우고 아기한테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면서도, 아내와의 소통이나 시간 보내기에 무리가 없는 선에서, 아니 어쩌면, 약간의 무리를 주더라도, 내 영역을 지금보다는 확보하고 싶다는 생각인 것 같다.


물론 이 결핍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내리막인 건강도 있고,

돈이 부족한 것도 있고,

그냥 또 나이가 들면서 뭘 해도 재미가 없어지는 그런 요인들도 있는 것 같다.


예컨대, 블로그든 소셜 미디어든 온라인 세상에 뻘글을 투척해서 뻘소리를 주고받는 것도 낙이라면 낙이었는데, 가족이 생기다보니 뻘글이 내가 바라는 수준보다 훨씬 정제된 형태로만 나오게 되어서, 뭔가 표출하고자 하는 수요가 충족이 안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다고 뭐 신경 안쓰고 뻘글 쓰면서 키배 뜨고 그러면, 그런다고 좀 나아질까? 생각해보면 전혀 그렇지도 않고...


그냥 미드라잇 크라이시스를 향해 다가가는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것인가...


아니면 이게 크라이시스인가!?


뭐 그냥... 답없는 단상에 대한 답없는 뻘글을 적어보고 싶었다.

3/16/2026

주간 육아일기와 맛집 탐방 후기 (Pacific Catch + Frank's Bistro)

 *


하나는 요즘 하고 싶은게 있어도 우리가 안 된다고 얘기한 적이 있으면 "지금은 세 살이니까 못하지? 근데 내가 열다섯살이 되면 할 수 있지? 50살이 되면 할 수 있지? 100살이 되면 할 수 있지?" 라는 말을 자주 한다.


며칠 전 주말에 집 앞에서 놀다가, 사진의 큰 나무를 보면서, "내가 열다섯살이 되면 저 나무 올라갈 수 있어?" 라고 물어서, "그럼~ 하나가 그 때 돼서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지~"라고 했다.


그러니까 "그럼 100살이 되면 저 제일 위에 꼭대기까지 올라가겠네? 저 하늘까지 닿겠네?" 라고 물었다. 그래서 "그럼~ 100살이 되면 건강 관리만 잘 하면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지~ 그 땐 아빠는 헤븐에서 보고 있을게~"라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하늘 꼭대기까지 가면 헤븐이랑 가까워!"라고 하나가 말했다.


즐거운 대화였고 행복함을 느꼈다.


아이를 기르며 함께 산다는 것은 이런 일상속의 행복을 촘촘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

하나가 생선구이를 좋아해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Pacific Catch라는 가게가 산타모니카, 그리고 샌 디에고에 이어서 얼바인에 지점이 있길래 가봤다. 너무 대형 프랜차이즈면 싫은데, 세 군데 정도는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니 만족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후기 달린다.

West Coast! 날씨는 여전히 25도 정도의 최적의 날씨다.

웨스트 코스트에 있는 가게면서 왜 알로하 아워야..? 뭔가 난해했지만 아무튼 그렇답니다. 푸푸플래터 이름이 인상적.

화요일에 보통 타코 튜즈데이를 노려서 해피아워 하는데, 이번주 회식은 여기서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깔끔합니다.

깔끔해요...

꽤 훌륭한 런치메뉴를 가지고 있다. 근데 이게 런치에만 하는건지 저녁에도 나오는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서버가 설명하기론 기존의 런치메뉴 대신 이게 나왔다는데, 그럼 이게 런치에만 파는 메뉴란 뜻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암튼 필자는 여기서 포케 듀오 보울을 아보카도 추가해서 시켰다.

아내는 맨 밑의 치라시 아히 three ways를 시켰다.

딸내미는 데리야끼 보울을 연어로 바꿔서 소스를 사이드로 달라고 했다.

튜나를 세 가지로 맹글어 봤습니다. 사진상으론 티가 잘 안 나는데 그릇 크기가 엄청 컸고, 밑에 깔린 밥 양이 어마어마했다. 절대로 평범한 1인은 클리어 못할 크기였다. 포케는 포케 전문점에 비해 짠맛은 있어도 단맛은 약한..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타다끼는 심플하게 맛있었다.

이건 필자의 듀오 보울. 다음에도 이거 먹어야지, 싶었던 맛이었다. 위의 치라시보다 양이 적당하고 야채가 많아서 좋았다.

베이비가 맛있게 먹은 데리야끼 보울. 소스가 안 나왔네.. 하나가 생선 야무지게 잘라서 소스 찍어먹는 모습을 보는 게 큰 기쁨이었다. 맛있었는지 생선 클리어했다.

생강 추가 $2. 아내 왈: 반만 주고 가격도 반이면 좋았겠다... 동의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그래서, 이번주 회식을 여기서 하기로 했다.

또 그 때 후기 남기죠...


***

쓰레드에 하이디라오 위스키 콜키지가 병당 $40이라고 써서 올렸더니, 다른 분이 레이크 포레스트의 다른 중식당을 추천해 주셔서, 술은 안 가져갔지만 그냥 맛을 보려고 가봤다.


한자로는 상수소관. 아마 홍콩의 셩소이를 말하는 것도 같은데... 물어보진 않아서 확실하진 않다.


아무튼 일요일 런치 후기 달린다.

상수소관! 바로 옆에 상수 면 집이 있어서..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아마 얼바인의 홍콩 바베큐 가게인 Frank's BBQ와 같은 주인이 하는 가게가 아닐까 추정해본다.

밤 9시에 문을 닫는게 아쉽지만... 아무튼 입장해 봅니다.

깔끔하다. 중식당이 이 정도면 훌륭한거죠. 얼바인의 Meizhou Dongpo보다 낫다.

심지어 방이 두 개나 있다. 방으로 예약해서 와인 마시기 좋을 듯 하다. 물어보니 콜키지는 병 갯수 관계없이 $20이라고 한다. 매우 훌륭하다. 위스키도 가능이고...

처음은 오이 절임. 땅콩이 많아서 하나가 좋아했다. 땅콩 숟가락으로 먹는거 귀여웡.

차슈 스몰. 돼지고기에서 돼지 냄새가 조금 낫지만, 조리 자체는 너무 잘 된 차슈였다. 얼바인의 tasty spot cafe에 비할 바 못되는 고품격 조리... 근데 재료가 아쉬웠다. 다음에 한 번 더 먹어보고 그 때로 별로면 그냥 이 집이 문제가 있는걸로...

산채어! 백종원 선생님이 흑백요리사 시즌 1에서 말해서 엄청난 반향이 있었던 "쏸차이!"와 생선을 야무지게 같이 조리해서 만든 요리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냥 빨갛게 빨갛게 더 매운 수자어가 낫지만, 그래도 산채어도 나쁘지 않다. 조리는 훌륭했던 것 같다. 적당히 상큼하고 충분히 고소했다.

이 가게는 수자어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수자우육.

충분히 맵고 자극적이었으나, 화자오가 두 배로 들어갔으면 좋았을 뻔 했다. 미국에선 그렇게 화자오 제대로 넣어서 해주는 가게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예 없는 것 같다. 뭔가 맛이 좀 다 밋밋... 왜 얼얼해지지 않는건데 ㅠㅠ

가격도 meizhou dongpo보다 훨씬 낫다. 다음 회식은 여기서 해야지...


하나 같은 반 친구 브라질리언 친구의 생파에 초대받아서 파티의 진수를 느꼈던 주말이었다. 필자는 이 부모에 비해서 돈도 없는데 (이런 멋진 하우스도 없는데), 나이는 어린데, 근데 이렇게 멋진 파티를 열 에너지도 없다... 라는 자괴감이 좀 들었던 주말이었다 ㅎㅎ 아무튼 즐거운 주말 끝!


3/13/2026

위고비 알약 (Wegovy Pill) 투약 후기 ep.1

 지난주 금요일에 시작해서, 이제 일주일이 되었다.

(ep.0 링크는 여기: https://www.afoodieelia.com/2026/03/wegovy-pill-ep0.html)


그냥 썸네일 하나도 없는건 좀 머쓱하니까. 친한 동생이 디펜스에 성공해서 박사님 된 기념으로 마신 술.

금요일에 처음 먹었을 때는, 속이 엄청 더부룩하고, 약간 숙취가 있는 것처럼 머리도 약간 띵해서, 밥을 잘 못 먹었다. 그리고 겁이 나기도 하고 해서... 80%씩만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 이렇게 해서 살이 빠지는건가?" 했는데,


토요일부턴 또 약을 먹어도 크게 느낌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 야무지게 평소처럼 먹었다.


월요일도 야무지게 점심 먹고, 저녁에 술자리가 있어서 나갔는데, 술과 안주를 먹는데, 술을 온더락스 잔 한 잔에 얼음과 채운 위스키를 한 잔을 채 못 마셨다.


좀 마시니까 머리도 좀 아픈 거 같고, 속도 좀 더 배부른 거 같아서, 그냥 한 잔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자리를 파했다.


그 날 이후로 화 수 목은 전체적으로 다시 첫날처럼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었다.


뭔가 소화가 다 되어야 하는 시간인데, 그리고 배가 꽉 차지 않은걸 내가 아는데,


배 말고 위 쪽이 뭔가 막혀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 잠을 잘 때 약간, 뭔가 먹고 바로 누웠을 때의 기분이 들길래,


불편해서 오늘은 저녁을 일찍 조금만 먹고, 축구를 하고, 다시 조금 배고프지만 여전히 위가 막혀있는 느낌은 있어서 뭘 안먹고 누워보려고 한다. 그러면 괜찮아 질런지...


배는 분명히 비었다는걸 내가 아는데, 위가 막힌 이 느낌이... 

이걸로 인해 덜 먹어서 살이 빠지니까 좋은거라고는 생각하긴 하는데, 약간 불쾌한 느낌도 같이 있어서, 이게 좋은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한 달 1.5mg 복용 후 다음 레벨로 올리든 말든 해야하는데, 더 먹어봐야겠다.

3/06/2026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내 라멘집 라멘 나기 (Ramen Nagi) 후기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에 좀 애매했던 브런치 집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라멘집이 새로 생겼다.


라멘은 거의 실패하기 힘든 메뉴지만, 미국에선 은근히 지뢰도 많다.


이 가게는 좀 찾아보니 도쿄에서 이미 자리잡은 집이라고 하길래, 그냥 믿고 가봤다.


위치는 여기:


위고비 알약 1.5mg 오늘부터 시작이어서, 좀 특이한 경험이었다.


후기 간다.


후기

남가주 날씨야 뭐 일년중 거의 항상 쨍쨍이지만, 오늘도 역시 좋은 날씨였다.

윌리엄 소노마 옆에 자리잡은 라멘 나기.

한자가 좀 특이해서 찾아보니, 일본에서 만들어진 일본 고유 한자라고 하고, "고요함"이 뜻이라고 한다. 오...

들어가기도 전에 메뉴를 주면서 설명해준다. 계란이 원래 포함이냐고 물으니까 포함이 아니라길래 계란을 따로 추가했다. 계란이 기본이 아닌건 필자 기준 약간 좀 선 넘기 직전인 것 같다. 매운 맛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3 하라그래서 3 해봤다.

새로운 매장이라 깔끔합니다잉.

무슨 숙주무침 같은 반찬도 있고, 이런저런 식초, 후추, 시치미 같아 보이는 것 등등 있었으나 돈터치했다.

돈 골 납 면 aka 돈코츠 라멘 되시겠습니다.

자, red king 라멘 등장.

계란은 뭐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먹어보니 맛도 좋았습니다.

다데기인지 칠리인지 모를 형태의 무언가가 들어있었다. 따로 맛보지 않고 그냥 풀어버렸다. 약간 고기 다진게 들어간 다데기.. 정도 아니었을까...

챠슈는 얇은 스탈이다. 꽤 잘 조리된 등심이었던 것 같다. 세 장 들어있다.

필자는 위고비 1일차라 좀 걱정돼서 조금만 시키려고 했는데, 아내가 먹고싶어해서 시킨 교자. 교자도 완성도가 꽤 높네요.

앞면은 이렇고,

뒷면은 이렇다. 아주 작은 군만두인데, 피는 너무 과자같지 않게 적당히 바삭하면서 부드럽고, 속은 촉촉하다. 맛있는 일본식 교자의 정석같은 느낌인 듯.

위고비 1일차라 뭔가 속이 좀 더부룩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게... 약 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계속 속이 어떤가 저떤가 생각을 하니까 신경이 쓰여서 그런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더부룩한 느낌으로 인해 라면을 80%만 먹고 멈췄다. 일주일 이주일 좀 더 하다보면 느껴질 듯. 그나저나, 라면은 저렇게 가격이 나왔다. 저기에 팁까지 얹으면 대략 $60. 한화로 대략 8만원 정도인가... 네...

집에 가는 길에 아내가 호지차 라테를 원해서 in sit coffee라는 곳을 왔는데, 여기에도 Mr. Brown의 Financier가...

재방문 의사는 있고, 깔끔해서 좋았고, 기억에 남을만한 맛집은 아니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물론 필자와 아내의 인생라멘은 에비소바 이치겐인데, 그거에 필적할 라면은 잘 못 찾겠다.


암튼, 꽤 맛있었던 라멘집 나기 후기 끝. 위고비 1일차에도 잘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