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말했듯, 내시빌 핫치킨은 두 군데 정도 도전해보면 충분히 느낌이 오는 정도였다.
그래서 빠르게 선회해서, 남은 시간은 테네시 바베큐를 좀 도전해보고자 했다.
역시 사진과 함께 후기 남긴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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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한 곳은 다운타운의 Martin's BBQ이다(410 4th Ave S). 좀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았고, 갬성을 위해 바에 앉았다. 테네시 위스키 바틀들을 구경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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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은 그냥 깔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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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느낌이 맥주 갬성이라 맥주를 시켰다. 근데 전부 8.5인데 왜 1번인 Bearded Iris의 Homestyle은 $9.5죠? 라고 물어보니, 그게 제일 유명해~ 라고 심플하게 답해줘서, 그럼 유명하면 또 먹어봐야제, 하믄서 시켜봤다. 사진은 없는데, Hazy IPA인데 향 좋고 목넘김 좋고, 밸런스 굉장히 훌륭한 맥주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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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위치 버거 다 됐고, 당연히 BBQ Trays 중에서 골라야 되는데, 뭔가 좀 남부에서만 먹을 수 있는걸 먹어봐야되지 않겠어? 라는 생각으로 Fried Catfish Fillets를 시켰다. 메기 튀김인데.. 한국에서도 메기는 안 먹는데, 튀김이니까 괜찮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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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좀 더 있었으면 ribs나 wings도 궁금헌디... 브리스켓은 어차피 오스틴을 못 이길 것 같아서 안 시켜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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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플레이팅 근본의 철판 트레이쥬? 사이드 그린븐과 코울슬로우도 맘에 든다. Hushpuppies 두 개는 그냥 준건가? 아니면 캣피시 시키면 원래 주는건가? 암튼 남부감성 제대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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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어보니 메기튀김은 우선 식감이 엄청 부드럽다. 대구 튀김과 비교해서... 그냥 똑같은 느낌? 향이 없다면 식감만으론 Cod랑 같은 것 같다. 어차피 Cod 튀김도 보통 탱글함은 없고 부드러운 느낌만 나니까... 근데 뭔가 진흙냄새 같은 게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많이는 아닌데, 조금 난다. 좀 특이한 점은 튀김옷 자체에 옥수수 가루가 들어있어서 좀 고소한 특이한 맛이 난다는 점이었다. 또, 겉에도 아예 옥수수 파우더가 묻어있어서 더 그 향이나 맛이 극대화된다. 씹으면 잘근잘근 옥수수가 바삭하게 느껴져서, 그래도 메기의 진흙맛을 최대한 감춰주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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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퍼피는 남부 음식으로, 사실상 그냥 빵 튀김인데... 이것도 옥수수 가루가 좀 들어가서 메기튀김이랑 일관된 맛을 줬다. 그렇지만 필자는 빵튀김이란 개념 자체에 좀 불만이 있어서... 한 입 맛만 보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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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린빈이 정말 대단히 맛있었는데... 특별히 간도 안했고, 굉장히 슴슴하게, 그리고 국물 좀 자작하게 들어있어서 추운 날에 약간 수프같은 느낌으로 최고였다. 밥 먹기 전에 먼저 그린빈부터 완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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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다시 왔다. 원래 여행을 가서 한 군데 식당을 두 번 가는 편이 아닌데, 왜냐면 그럴바에 다른 곳을 한 번 더 경험하는 것이 나으니까, 그런데 너무 맛있기도 했고, 호텔 바로 옆이기도 했고 해서 다시 와 버렸다. 이 날은 Rotator 맥주를 시켜 먹었다. 전날 먹은 홈스타일에 비할 맛은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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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 Trays 메뉴에 제일 위에 있는, Whole Hog가 눈에 들어와서 주문해봤다. 멧돼지인데, 과연 맛이 어떨런지.. 근데 메뉴판 1칸이란 건 뭔가 자신이 있단 거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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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린빈과, 평이했던 코울슬로우 대신 브로콜리 샐러드 시켜봤다. Hog가 느끼할까봐 시켰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운 조합이었다. 브로콜리 샐러드 소스가 좀 달짝지근하고 해서, 호그가 느끼할 때마다 같이 먹어주면 조화가 좋았다. 이 날도 추운 날이라, 그린빈 먼저 완뚝하고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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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g가.. 맛이.. 그냥 돼지랑 똑같은데? 원래 내가 상상했던 건 좀 더 기름에서 역한 맛이거나 누린내라든가, 뭔가 일반 돼지와 다른 어떤 맛을 기대했는데, 그냥 돼지랑 똑같았다. 아마 뭔가 조리를 잘 해서 그런 냄새를 잡은거겠지? 아닌가? 아무튼, 이렇게까지 맛이 똑같다면 그냥 hog보단 깔끔한 환경에서 잘 자라서 잘 도축된 그런 돼지를 먹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감성은 hog 쪽이 더 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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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스가 있었는데, 안 먹어봤다. 뭔가 순정을 먹고 싶어서. 순정도 이미 간이 완벽해서 굳이 소스를 추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빵 사이에 넣어 먹는다면 뿌렸겠지만.. 빵없이 고기랑 사이드만 먹었기 때문에 소스가 필요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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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너무" 맛있는 그린빈은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거지? 건더기는 콩과 양파만 있던데.. 라는 생각을 하던 차, 돼지고기 조각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어제는 없었고, 오늘은 이 정도. 아마 돼지고기 조금에 양파랑 콩 넣고 끓이고, 뭐 육수에 뭘 더 하는진 모르겠으나, 아주 깔끔하고 은은한 맛인 걸 봐서는 그냥 이 정도가 다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여기에 소금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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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 먹고 가려는데 친구가 연락해서 찾아왔다. 밥도 잘 못 먹었다고 해서 바베큐 시키고 후라이도 시켰다. 나는 이미 배불러서 심지어 후라이도 못 먹고, 먹는 거 구경만 했다. 닭고기는 조금 잘라서 먹어봤는데, 살도 많고 향도 좋아서, 상당히 훌륭한 윙이라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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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술을 먹는 친구가 아닌데, 내가 위스키를 시키는 걸 보더니 자기도 위스키를 시키고, 나는 다음 날 발표가 있어서 일찍 들어갔는데, 다른 친구를 찾아서 3차를 가는 걸 보고는, 나랑 더 얘기가 하고싶었나? 나도 3차를 갈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근데 발표가 내일인데 밤에 그렇게 늦게 노는 것도 이상하고... 항상 밸런스가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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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키는 그냥 바텐더 추천이어서, 뭐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나쁘지 않았던 것만 기억난다. 테네시에서 먹은 음식 중, 핫치킨은 그냥 그렇고, 팬케잌도 당연히 그냥 그렇고, 바베큐는 굉장히 훌륭했다. 텍사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훌륭했다. 근데 무엇보다, 위스키가 굉장히 훌륭했다. 켄터키 버번들보다 나은 느낌? 남가주에서도 앞으로 테네시 위스키를 좀 찾아서 도전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이상으로 내시빌 바베큐 탐방 후기를 마친다. 다음편에는 짧게, 내시빌 유명 팬케잌 집 후기를 쓰면서, 내시빌 관련 탐방 글을 모두 마치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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