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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바인에 처음 와서부터 6년을 살았던 예전 집. 여기서 하나가 태어나서 네 살 생일 때까지 시간을 보냈으니,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첫 내 집이다. |
조회수에 눈이 멀어서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지어봤는데,
사실 두 개의 별로 관련 없는 두 개의 이야기와 관련된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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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애기 신발을 샀는데, 배송이 좀 지연되다가, 뒤늦게 됐는데, 이사 온 새 집이 아니라 이전 집 주소로 배송이 됐다.
새 집 주인은 번호도 모르고 해서, 리얼터한테 전화해서 혹시 수거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집주인이 오늘 집에 없으니 알아서 집 앞에서 가져가라고 말해줘서 일을 다 끝마치고 밤에 그 집을 갔다.
가는 길에 유튜브 뮤직에서 어떤 사람의 플리를 듣다가 015B의 325km 라는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꽤 좋았다. 그래서 가사도 찾아보면서 즐겼다.
마침 오늘 최유리의 "생각을 멈추다 보면"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친구와 가사가 왜 요따구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터라, 325km의 노래 가사가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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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했다. 예전 그 풍경 그대로. 아직 이사온 지 한 달도 채 안 됐으니 당연하다.
집주인이 없다고 하니 대문 앞에서 항상 보던 풍경을 마지막으로 사진이나 찍어볼까 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가라지를 제외하면 항상 주차하던 스팟에 주차를 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계단 중간에서부터는 집 안 쪽이보인다.
근데 집 안이 너무 낯설고, 새로운 가구가 있고, 집 밖 patio에도 새로운 가구가 있어서, 내가 살던 집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남의 집 앞에 있는 것 같아서, 택배만 집어들고 허둥지둥 쫓기듯 내려왔다.
아무도 나를 보고있지 않았을 텐데도, 뭔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사진도 못 찍고 빨리 내려왔다.
마치, 헤어진 여자친구를 길에서 만났을 때, 심지어 내가 이별을 말한 여자친구인데도, 그 여자친구가 새로운 남자와, 어쩌면 그녀의 아이와 함께 장을 보고 있어서, 그녀가 나를 알아보는 것마저도 실례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재빠르게 도망칠 때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라고 생각하면서 차를 타고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
나는 헤어진 여자친구와 어색하게 맞딱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여자친구들도 많았고, 같은 대학교에서 만난 여자친구들도 많았는데,
뭐지? 걔네가 날 보기 싫어서 피한건지, 내가 보고도 못 알아본건지, 아니면 그냥 원래 헤어진 여자친구를 맞딱뜨린다는 경험 자체가 쉬운 게 아닌건지.
아무튼 그랬다.
요상한 에세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