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빌 포스팅 마지막은 Pancake Pantry 방문 후기이다.
미국 중형도시를 가면, 대부분 그 동네에 유우명한 팬케잌 집이 있다.
앤아버에도 있었고, 어스틴엔 없었던 것 같고... 샌 디에고에도 있고 그렇다.
추정컨대, 백인이 주류가 되는 곳이란 조건과, 인구가 너무 크지 않다는 조건이 합쳐지면, 유명 팬케잌 가게가 생성되는 것 같다.
내시빌 출신 동생이 유명한 아침/브런치 가게라고 해서 가 본 Pancake Pantry 후기를 시작한다.
후기
 |
| 다운타운에도 가게가 있고, 밴더빌트 대학 근처에도 지점이 있는데, 밴더빌트 대학 근처가 본점인 것 같다. 밴더빌트 출신 동생이 여길 가자고 해서 여길 왔다. 50년째 운영중이며, 아직도 23 종류의 팬케잌을 판다는 팻말이 걸려있다. 멋있다. |
 |
| 비가 꽤 오던 날이라 사진을 많이는 못 찍었지만.. 미국 Top 10이라고 한다. 과연 어느 기관에서 투표를 한건지... 인구수로만 따지면 미국 Top 10은 뉴욕 샌프란 엘에이 세 군데에서 다 나올 것 같은데... ㅎㅎ 애교로 넘어가준다. |
 |
| 당연한 얘기지만,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이런 가게를 가면 백인이 70-80%는 된다. 팬케잌 자체가 미국 백인들의 음식이니까.. 근데 내시빌이다? 그러면 이제 95% 정도는 백인이라고 봐야... 체감상 나 빼고 전부 백인이었던 것 같다.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
 |
| 이 심각하게 촌스러운 샹들리에를 보면서, 과연 오래돼서 촌스러운걸까, 아니면 최근에 달았는데도 촌스러운걸까를 생각해 봤다. 근데 그렇다고 뭐 대단히 모던하고 세련된 걸 달아놓으면 그게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
 |
| 한 면에는 팬케잌을 제외한 메뉴들이 주르륵 나와있다. 당연히 나로선 시킬 일 없으므로 넘어갑니다... 케사비리야가 있는게 인상적이긴 했다. 비리야는 여기까지 침투했구나... 정말 미국 사람들은 멕시코 음식 없었으면 생존이 가능했을까... |
 |
| 이제 펜케잌 메뉴다. 세어보면 스무개인데... 뭐 이거저거 숨겨진 거 하면 스물 세개다 그런 스토리겠지.. 딱히 물어보진 않았다. 샘플러를 시키기로 결정하고, 뭐가 대표메뉴냐고 물어보니 스윗 포테이토가 대표메뉴라고 한다. 그래서 스윗 포테이토 외에 pigs in a blanket을 시켰고, 또 savory option ㅊㅊ해달라고 해서 Santa Fe Cornmeal을 시켰다. |
 |
| 테이블 세팅 정말 굉장히 미국식이다. 민초단이 사랑할만한 페퍼민트 팬케잌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단 음식을 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런걸 아침으로 먹을 순 없었다. 여기에 팬케잌 가져다 줄 때 메이플 시럽과 헤이즐넛 시럽이었나..? 뭔가 두 개 가져다 줬는데, 둘 다 거의 안 뿌리고 먹어서 맛이 잘 기억이 안 난다. 하우스메이드라고 해서, 먹어보면 시판보단 좀 덜 단 느낌은 있었다. |
 |
| 젤 왼쪽에 동그랗게 말린게 pigs in a blanket으로, 기본 팬케잌 안에 소세지 하나가 들어있다. 소세지 들어있는 부분은 팬케잌과 같이 먹을 수 있지만, 소세지 없는 부분은 도저히 너무 뻑뻑해서 먹기가 힘든.. 커피를 몇 잔을 들이켜야 먹을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든 맛이었다. 결국 남겼다. 위에 수가파우더 올라간 것이 대표메뉴인 고구마 팬케잌인데, 파리바게트 같은 곳에서 보이는 고구마 케잌 생각하면 되는 것 같다. 고구마 케잌과 일반 케잌을 비교해보면 고구마케잌의 식감이 조금 더 퍼석한 느낌이 있고, 이 팬케잌도 그래서 식감이 좀 더 퍼석해서 덜 뻑뻑하다. 더 먹기 편하다. 근데 고구마가 양이 적은건지뭔지, 고구마 향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 식감에만 영향을 미치는 느낌. 오른쪽 밑이 산타페인데, 살사와 사워크림을 같이 주니까, 사실상 하나만 시켜서 세 장을 먹어야 했다면 산타페 외엔 클리어가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안에 페퍼 같은게 좀 들어있어서 식감이든 풍미든 전체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
 |
| 이 사진은 오렌지 카운티와 LA 카운티에서 꽤 유명한 브런치 식당인 Zinc Cafe에서 찍은 사진인데, 왼쪽에 있는게 레몬 리코타 팬케잌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당연한 얘기지만, 미국 최고의 팬케잌은 미국 대도시에 있다고 생각한다. 뉴욕엔 엄청 맛있는 팬케잌이 있을거고, LA 근교에도 엄청나게 많겠지만, 필자의 머릿속 최고의 팬케잌은 여기의 레몬 리코타 팬케잌이다. 항상 이 맛을 기준으로 다른 곳들의 팬케잌을 판단하는데, 여길 뛰어넘는 게 아직은 없는 것 같다. 보통 여기보다 퍽퍽하고, 풍미도 부족하다. 딸기를 같이 주는 부분도 좋고.. 딸기와 레몬과 리코타라니, 생각만해도 조합이 좋잖슴. 아무튼, 맛으로만 보면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내시빌의 유우명 팬케잌 집 후기를 마친다. 그래도 미국 중도시 특유의 hospitality가 좋았고, 가게 분위기도 만족스러웠다. 다음 포스팅은 최근에 다녀온 멕시코 Punta Mita의 Iberostar Playa Mita 리조트 숙박 후기일 것 같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