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2026

별 일 없이 평온해서 완벽했던 주말 미식탐방 후기 (코스타 메사 Tokyo Katsu Curry & 패션 아일랜드 Pendry 호텔 내 SET Steak and Sushi)

 평온했던 주말이었다.


토요일은 점심식사 후 하나 베프와 놀이터, 일요일은 사촌들과의 점심식사 후 또 베프와 공원에서 자전거 타기.


하나한테 완벽한 주말이었고, 그래서 우리한테도 완벽한 주말이었다.

그래서 감사드린다.


독자들은 식당 리뷰가 더 궁금할테니 각설하고 식당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하나가 돈까쓰를 먹고싶다고 해서, 하코를 갈까 --> 늦었으니 (오픈런 늦으면 줄 서야되니까) 카구라를 갈까 --> 어 근데 카구라 옆에 새로 생긴 집이 있네. 여기 가보자, 라는 흐름으로 가게 된 Tokyo Katsu Curry(https://maps.app.goo.gl/Ltns3M9zL33goKKs5).


그리고 일요일은 형네 가족과 원래 약속되어있던 점심을 먹으러 뉴포트비치 패션 아일랜드 내 Pendry 호텔 내 SET Steak and Sushi(https://maps.app.goo.gl/ivs3mPma1kDGBsyU8)를 다녀왔다.


그럼 두 식당 후기 갑니다.


후기

어느 하늘 맑은 토요일. K's Bistro 라는 이름의 스시집 (굉장히 수상함) 옆에 위치한 토쿄 카츠 커리. 광고판 색깔이 굉장히 자극적인 색이라 마음에 들었다.

아주 직관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함. 이지만 저 그림은 좀... 개선의 여지가 있지 않았을까? 정확히 뭘 그려놓은 것인지 모르겠다.

남가주에 이렇게 창문이 짙게 틴팅된 식당들이 많은데, 뭔가 쓸데엇이 너무 수상한 느낌을 준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 굳이 이렇게까지 어둡게 해야되나...

아무튼 내부는 그냥 전형적인 소규모 일식당이다.

바 테이블에 좌석이 6, 7개 정도, 2인 테이블이 4, 5개 정도. 서버 한 명이 홀을 전부 커버한다. 바 테이블은 전부 비었고, 2인 테이블 세내개 정도 차 있던 상황이었다. 티비에선 도쿄 여행 영상이... 나름 도쿄 감성이 꽤 났다.

커리에 뿌려먹는 파우더 두 종류가 꽤 근본 느낌이 있었다. 일단 시치미 아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시치미의 시치미를 전부 이해하는건 안성재도 무리 아닐까.. 싶다. 시치미는 종합적으로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는 맛인 것 같다.

꽤 일반적인 메뉴 구성이다. 오므라이스 없는 카레 구성과 오므라이스 구성 두 쌍.

아내는 카레 우동을 시키고, 필자는 야채 오믈렛 카레를 시켰다. 그리고 하나도 주고 우리도 나눠먹으려고 사이드 돈까쓰, 치킨까쓰, 그리고 밥 한 공기를 시켰다.

라지 야채 카레. 음 이거지 싶은 진----한 양파맛의 카레였다. 오므라이스의 계란도 적당히 촉촉해서 괜찮았다. 좀 먹다 매운 파우더를 뿌렸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매워서 만족했다. 맵지 않은 맛은 그냥 보통 느낌이었다. 안 뿌리는 게 나은 것 같았다 보통 맛은.

아내의 레귤러 야채카레우동. 아내는 면이 좀만 덜 쫀득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아내와 필자 모두 우동보단 소바 파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쫀득 싫어요...

카레는 상당히 훌륭했는데, 튀김은 좀 더 노력이 필요한 거 같았다. 접시 밑에 기름이 좀 묻어나와서... 튀기고 나서 좀 더 탈탈 털고, 밑에 흡유지 같은걸 깔아놓는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돼지는 약간 고기 상태가 최상은 아닌 거 같아서 아쉬웠지만, 치킨카츠는 상당히 맛있었다.

가격도 무난히 저렴한 편이었던 것 같다. Curry Do 혹은 Maji Curry보다 낫냐? 하면 잘 모르겠지만, 그냥 비슷한 정도는 가는 것 같다. 튀김은 위 둘 보단 좀 떨어진다. 대신 가격이 괜찮으니... 튀김 없이 카레만 먹을 목적이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놀이터에서 베프와 훌륭한 시간 보낸 뻬이비.

아이고.. 삐뚤빼뚤 죄송합니데이... 뉴포트비치 패션 아일랜드에 위치한 Pendry 호텔.

갈 만한 곳이 1) viamara란 이름의 이탈리아 식당 (링크), 2) 위 사진의 Bar, 그리고 3) SET Steak & Sushi 세 군데이다. 지난번에 Viamara 가서 대만족했고, 이번엔 SET 도전해보기로 했다.

여기보다 Viamara 먼저 도전했던 이유가, Steak와 Sushi를 같이 판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빨간불이었기 때문에... 하나만 잘 하기도 힘든데 두 개를 잘해보겠다? 둘 다 못할게 뻔하다.. 라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브 너무 훌륭해 보이고, 펜드리에서 하는 곳이니 기본은 하겠지 싶어서 가봤다.

내부 외부 전부 다 엄청 예쁘고, 날씨 좋은 남가주를 100% 활용할 수 있는 멋진 식당인 것 같다. Viamara도 마찬가지지만, 바이브만 따지면 여기가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근데 음악이 약간 시끄러운 편이어서... 개인적으론 Viamara가 종합적으로 더 필자한테 나은 것 같다. 그래도 SET도 다른 사람한테 추천해주기에 충분히 훌륭한 바이브였다.

예쁩니다 테이블 세팅.

주말 점심엔 브런치 메뉴가 있다. 키즈 메뉴가 별로 맘에 안 들어서, ceaser salads, peking duck hash, 그리고 spicy rigatoni alla vodka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다.

시저 샐러드. 대왕 크루통 인상적이다. 먹기 편한건 아니지만, 나름 신선한 시도 괜찮았다.

파스타와 베이징덕 해쉬.

북경오리가 딱히 북경오리는 아니지만, 아무렴 어때, 맛만 있으면 되지.. 오리 부드럽게 잘 요리됐고, 달달한 소스에 버무러져 있어서 애기도 좋아했다. 감자를 포함해 이런저런 야채 큐브 볶음들과 계란과 함께 버무렸다.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의외로 훌륭했다.

파스타! Viamara에 비하면 면 자체가 약간 오버쿡이지만, 뭐 이것도 아무렴 어때의 범주였다. 훌륭한 브런치를 즐기기에 거슬리는 단점은 아니었다. 보이는 대로의 괜찮은 맛이었다.

하나가 고른 코코넛 케잌. 나쁘지 않았으나 좀 심심한 느낌은 있었다. 

조카가 고른 초코 브라우니... 심심할 틈 없는 찐한 맛이었겠지..? 먹어보진 않았다.

비주얼 폭력적이다... 이것으로 SET 후기 마친다.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먹었으니까 공원가서 칼로리 태워야쥬! 하나는 자전거 타고 필자는 쫓아가고... 안 하던 운동을 해부린 하루였다. 이로서 후기 끝!

종합 한줄평

야채오므라이스카레를 먹을거라면 Tokyo Katsu Curry 또 방문해 보겠지만, 뭔가 Kagura 바로 옆에서 거길 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SET은 Viamara보다 음식은 빠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바이브력으로 왠지 다시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 Pendry Bar에서 친구와 만나서 Old Fashioned를 서너잔 마실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며 포스팅 마친다.

2/17/2026

롱 위켄드 점심 식사 후기 (뉴포트 비치의 Palmilla Cocina와 얼바인의 Meizhou Dongpo)

지난 주말에 밸런타인스 데이도 있었고, 월요일은 president's day여서 롱 위켄드였다.

그나저나, 밸런타인스 데이는 영어식 발음을 그대로 쓴건데, 한국에선 발렌타인 데이로 쓰는 바람에, 뭔가 밸런타인스 데이라고 쓰면 좀 꼴값같은 느낌이 생기는게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게 좋으니까 일단은 밸런타인스데이라고 써야겠다.

아무튼, 밸런타인스데이와 프레지던츠데이가 껴있던 롱 위켄드 점심 3회 후기 남긴다.

후기

뉴포트 비치 발보아 페닌술라 초입에 위치한 Palmilla Cocina y Tequila. 바 중심의 가게지만, 브런치도 괜찮아 보여서 런치에 방문해 보았다.

상당히 맛있는 Wild Taco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은 발렛 전용이지만, 근처에 스트릿 파킹 옵션이 많아서 굳이 발렛을 맡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물론 데이트 나잇이라면 다른 얘기겠지만...

입장해 봅니다.

예쁘다. 세련됐다.

친구와 이런 바에서 만나서 한 잔 할 수 있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의 날이 나에게 생기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런 여유가 생기면 굳이 이런델 올까? 그냥 집에서 더 맛있는거 푸짐하게 먹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도...

날씨가 좋아서 창가로 달라고 했다.
근데 창가가 차양막이 있긴 하지만 창문이 없는 대로변이라... 차 소리가 가끔 시끄럽다. 시끄러운 수퍼카나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좀 별로다. 그런 면에서 안쪽 자리가 나을지도..

칵테일을 매우 마시고 싶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대낮부터 알딸딸해지기는 싫어서 그냥 안 시켰다. 이렇게 아버지가 된다... 필자와 아내가 거의 항상 먹고 만족하는 랍스터 엔칠라다와 vegan el bol (=bowl)을 시켰다.

하나는 케사디야 말고 부리또가 먹고싶다고 해서 부리또를 시켜줬다. bean 부리또는 뭐지..? 설마..? 라는 생각을 하며 시켜봤다.

츄로.. 혹은 오르차타 아이스 크림이 굉장히 먹어보고 싶었으나, 일단 음식을 먹고 생각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결과적으론 디저트를 안 시키게 되었다. 좀 먹으니 꽤 배가 불러져서...

엔칠라다. 왼쪽 빨간색은 필레미뇽이 안에 들었고 오른쪽 초록색은 랍스터가 들어있다. 랍스터든 새우든 크랩이든, 뭔가 해산물 엔칠라다는 항상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구성만 생각하면 스시 같기도 하고... 아무튼 항상 맛있다. 필레미뇽 엔칠라다도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역시 해산물엔 못 비볐다. 개인 입맛의 문제겠지만, 필자는 surf and turf에 만족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surf and surf에 비해서 항상 열화된 느낌이다.

라이스랑 refried 빈스도 무난히 괜찮았다. 멕시코 음식에서 나오는 쌀과 콩 조합이 필자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어렸을 땐 콩이 별로라 느꼈는데, 점점 먹다보니 이게 또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건강한 재료라서 나이들면서 그렇게 느끼나? 싶기도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나이들면 나물을 좋아하게 되는 것처럼 멕시코 디시의 콩도 좋아지는 것 같다.

이게 vegan bowl, aka el bol 인데. 딱 한마디로 정의하면, 고급스럽게 만든 치폴레 부리또 보울,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먹을 땐 야무지게 비벼서 먹는거다... 즉.. 개밥 visual이라는 것.. 그건 안 찍었다. 비주얼은 그래도 엄청 맛있었다. 치폴레가 사랑받는 이유가 있겄죠...

이건 하나가 시킨 beans and cheese burrito. 

beans and cheese 부리또란 건 처음 보는 거여서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 지 궁금했는데, 말 그대로 콩과 치즈만 넣은 부리또다. 이렇게 보니까 탄단지의 조합이 상당히 훌륭해서... 맛을 떠나서 보면 상당히 훌륭한 키즈 메뉴인 것 같다. 물론 하나는 밥에 꽂혀서 밥만 열심히 먹었지만... 저 날 남은 부리또를 싸와서 그 다음 날 전자렌지에 데워 먹었는데, 상당히 훌륭했다. 이런 부리또가 더 많아져야될 거 같다, 라고까지 생각이 드는 훌륭한 탄단지 조합의 음식이었다.

가격마저도 너무 훌륭해서 기쁜 곳이었다. 정말 셋이 이 가격으로 먹는다고? 의 느낌마저 드는.. 심지어 뉴포트에서..!?

보니까 역시 이 브랜드도 LA 출신인가보다. 오렌지 카운티는.. 자생적인 브랜드를 가지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는건지... 무조건 체인이다..

남은 음식들 야무지게 싸 가면서 밸런타인스 데이 런치 끝!

밸런타인스 데이 다음 날인 일요일은 점심 때 meizhou dongpo를 왔다. 예전에도 소개한 적 있는 이 가게를 또 온 이유는, 물론 하나가 베이징 덕이 먹고 싶다고 해서.

이건 Chinese/Lunar New Year 직전의 주말이어서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서 지나가면서 빠르게 찍은건데, 어떤 손님이 V 해 주셔서...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베이징 덕이 우리의 시그니쳐다!! 라고 말하는 테이블 위 종이...(뭐라고 칭해야 하지...?)

Roasted Duck 절반 시키면 $57이고, 여기에 $10을 더 내면 뼈튀김과 수프를 주는데, 여지껏 이걸 안 시키다가 이번에 한 번 시켜봤다.

그리고 사천 음식점이니까 Hot Chili Oil Poached Sole Fillet는 시켜줘야죠. 그리고 Poached Beef까정...

테이블 세팅 뭐.. 무난...

이 사천식 오이무침은 고추, 마늘, 그리고 기름과 식초 정도로 오이를 버무린거라, 한국 사람치고 이거 안 좋아하는 사람 본 적이 없을 정도.

네, 뼈 튀김 나왔쥬? 큐민이랑 소금에 엄청나게 볶았쥬? 맛이 없을 수 없으나... 문제는 고기가 계륵이란 것. 오리 살 발라내고 남은 뼈로 볶은거니... 살이 굉장히 애매하다.

큐민과 소금에 볶은 오리 갈비살이라 당연히 하나가 안 좋아할거라고 생각하고 여지껏 안 시켰던건데, 웬걸, 살을 좀 발라주니 하나가 엄청나게 좋아한다. 유전인가... 큐민 맛을 좋아하는 3세 여아라니... 이거 유니크하다... 좋다....

오리탕은 뭐, 싫어할 수 있나? 술을 안 먹어도 해장이 되는 맛이다. 버섯, 양배추, 그리고 오리... 맛있다... 이거다...

수자어는 뭐, 말이 필요한가요? 사천음식의 대표메뉴.

먹을 때마다 느끼는건데, 어디서 단맛이 나는건진 모르겠는데, 단맛이 없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근데 집에서 요리해보면 사천고추랑 화자오만 넣고 기름에 볶아도 단맛이 약간 나는 것도 같다. 수자어의 단맛이 화자오에서 오는 거라고 치면... 뭐 당분이 있는건지 없는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단맛 없이 얼얼함만 줄 수 있다면 베스트일 것 같다. 당분이 없이 단맛이 나는 기적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수자어 대신 수자우륙도 있다. 개인적으론 수자어 미만잡이지만... 하나가 롱 위켄드 이틀간 점심 때 계속 오리를 먹고 싶다고 해서, 이틀 연속 방문하다보니, 첫날엔 수자어, 둘째날엔 수자우육을 시켰다. 뭔가 똑같은 메뉴를 이틀 연속 먹기는 좀 그래서...

이게 베이징 덕인데, 나오자 마자 하나가 손을 뻗어서 사진에 나와부렀다. 홍콩 미슐랭 식당들에서 먹던 것들과 비교하면 험블한 버전이지만, 이건 이것대로 맛있다. 너무 고급으로 가면 껍질만 줘서 그건 그것대로 좀 아쉽다.

이 정도 먹고 이 가격이니까... 역시 Palmilla Cocina가 엄청 혜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로 롱 위켄드 식사 후기 마쳐야겠다.

Palmilla가 집 근처면 더 자주 가겠는데...

아무튼,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