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밸런타인스 데이도 있었고, 월요일은 president's day여서 롱 위켄드였다.
그나저나, 밸런타인스 데이는 영어식 발음을 그대로 쓴건데, 한국에선 발렌타인 데이로 쓰는 바람에, 뭔가 밸런타인스 데이라고 쓰면 좀 꼴값같은 느낌이 생기는게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게 좋으니까 일단은 밸런타인스데이라고 써야겠다.
아무튼, 밸런타인스데이와 프레지던츠데이가 껴있던 롱 위켄드 점심 3회 후기 남긴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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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포트 비치 발보아 페닌술라 초입에 위치한 Palmilla Cocina y Tequila. 바 중심의 가게지만, 브런치도 괜찮아 보여서 런치에 방문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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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맛있는 Wild Taco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은 발렛 전용이지만, 근처에 스트릿 파킹 옵션이 많아서 굳이 발렛을 맡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물론 데이트 나잇이라면 다른 얘기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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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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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다. 세련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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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와 이런 바에서 만나서 한 잔 할 수 있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의 날이 나에게 생기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런 여유가 생기면 굳이 이런델 올까? 그냥 집에서 더 맛있는거 푸짐하게 먹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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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좋아서 창가로 달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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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창가가 차양막이 있긴 하지만 창문이 없는 대로변이라... 차 소리가 가끔 시끄럽다. 시끄러운 수퍼카나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좀 별로다. 그런 면에서 안쪽 자리가 나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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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칵테일을 매우 마시고 싶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대낮부터 알딸딸해지기는 싫어서 그냥 안 시켰다. 이렇게 아버지가 된다... 필자와 아내가 거의 항상 먹고 만족하는 랍스터 엔칠라다와 vegan el bol (=bowl)을 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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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는 케사디야 말고 부리또가 먹고싶다고 해서 부리또를 시켜줬다. bean 부리또는 뭐지..? 설마..? 라는 생각을 하며 시켜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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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로.. 혹은 오르차타 아이스 크림이 굉장히 먹어보고 싶었으나, 일단 음식을 먹고 생각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결과적으론 디저트를 안 시키게 되었다. 좀 먹으니 꽤 배가 불러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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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칠라다. 왼쪽 빨간색은 필레미뇽이 안에 들었고 오른쪽 초록색은 랍스터가 들어있다. 랍스터든 새우든 크랩이든, 뭔가 해산물 엔칠라다는 항상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구성만 생각하면 스시 같기도 하고... 아무튼 항상 맛있다. 필레미뇽 엔칠라다도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역시 해산물엔 못 비볐다. 개인 입맛의 문제겠지만, 필자는 surf and turf에 만족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surf and surf에 비해서 항상 열화된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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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스랑 refried 빈스도 무난히 괜찮았다. 멕시코 음식에서 나오는 쌀과 콩 조합이 필자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어렸을 땐 콩이 별로라 느꼈는데, 점점 먹다보니 이게 또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건강한 재료라서 나이들면서 그렇게 느끼나? 싶기도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나이들면 나물을 좋아하게 되는 것처럼 멕시코 디시의 콩도 좋아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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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vegan bowl, aka el bol 인데. 딱 한마디로 정의하면, 고급스럽게 만든 치폴레 부리또 보울, 이라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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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 땐 야무지게 비벼서 먹는거다... 즉.. 개밥 visual이라는 것.. 그건 안 찍었다. 비주얼은 그래도 엄청 맛있었다. 치폴레가 사랑받는 이유가 있겄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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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하나가 시킨 beans and cheese burri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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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ns and cheese 부리또란 건 처음 보는 거여서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 지 궁금했는데, 말 그대로 콩과 치즈만 넣은 부리또다. 이렇게 보니까 탄단지의 조합이 상당히 훌륭해서... 맛을 떠나서 보면 상당히 훌륭한 키즈 메뉴인 것 같다. 물론 하나는 밥에 꽂혀서 밥만 열심히 먹었지만... 저 날 남은 부리또를 싸와서 그 다음 날 전자렌지에 데워 먹었는데, 상당히 훌륭했다. 이런 부리또가 더 많아져야될 거 같다, 라고까지 생각이 드는 훌륭한 탄단지 조합의 음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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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마저도 너무 훌륭해서 기쁜 곳이었다. 정말 셋이 이 가격으로 먹는다고? 의 느낌마저 드는.. 심지어 뉴포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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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니까 역시 이 브랜드도 LA 출신인가보다. 오렌지 카운티는.. 자생적인 브랜드를 가지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는건지... 무조건 체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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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음식들 야무지게 싸 가면서 밸런타인스 데이 런치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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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런타인스 데이 다음 날인 일요일은 점심 때 meizhou dongpo를 왔다. 예전에도 소개한 적 있는 이 가게를 또 온 이유는, 물론 하나가 베이징 덕이 먹고 싶다고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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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Chinese/Lunar New Year 직전의 주말이어서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서 지나가면서 빠르게 찍은건데, 어떤 손님이 V 해 주셔서...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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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덕이 우리의 시그니쳐다!! 라고 말하는 테이블 위 종이...(뭐라고 칭해야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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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asted Duck 절반 시키면 $57이고, 여기에 $10을 더 내면 뼈튀김과 수프를 주는데, 여지껏 이걸 안 시키다가 이번에 한 번 시켜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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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사천 음식점이니까 Hot Chili Oil Poached Sole Fillet는 시켜줘야죠. 그리고 Poached Beef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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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 세팅 뭐.. 무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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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천식 오이무침은 고추, 마늘, 그리고 기름과 식초 정도로 오이를 버무린거라, 한국 사람치고 이거 안 좋아하는 사람 본 적이 없을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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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뼈 튀김 나왔쥬? 큐민이랑 소금에 엄청나게 볶았쥬? 맛이 없을 수 없으나... 문제는 고기가 계륵이란 것. 오리 살 발라내고 남은 뼈로 볶은거니... 살이 굉장히 애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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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민과 소금에 볶은 오리 갈비살이라 당연히 하나가 안 좋아할거라고 생각하고 여지껏 안 시켰던건데, 웬걸, 살을 좀 발라주니 하나가 엄청나게 좋아한다. 유전인가... 큐민 맛을 좋아하는 3세 여아라니... 이거 유니크하다...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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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탕은 뭐, 싫어할 수 있나? 술을 안 먹어도 해장이 되는 맛이다. 버섯, 양배추, 그리고 오리... 맛있다... 이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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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자어는 뭐, 말이 필요한가요? 사천음식의 대표메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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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 때마다 느끼는건데, 어디서 단맛이 나는건진 모르겠는데, 단맛이 없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근데 집에서 요리해보면 사천고추랑 화자오만 넣고 기름에 볶아도 단맛이 약간 나는 것도 같다. 수자어의 단맛이 화자오에서 오는 거라고 치면... 뭐 당분이 있는건지 없는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단맛 없이 얼얼함만 줄 수 있다면 베스트일 것 같다. 당분이 없이 단맛이 나는 기적이라면 상관없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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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자어 대신 수자우륙도 있다. 개인적으론 수자어 미만잡이지만... 하나가 롱 위켄드 이틀간 점심 때 계속 오리를 먹고 싶다고 해서, 이틀 연속 방문하다보니, 첫날엔 수자어, 둘째날엔 수자우육을 시켰다. 뭔가 똑같은 메뉴를 이틀 연속 먹기는 좀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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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베이징 덕인데, 나오자 마자 하나가 손을 뻗어서 사진에 나와부렀다. 홍콩 미슐랭 식당들에서 먹던 것들과 비교하면 험블한 버전이지만, 이건 이것대로 맛있다. 너무 고급으로 가면 껍질만 줘서 그건 그것대로 좀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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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 먹고 이 가격이니까... 역시 Palmilla Cocina가 엄청 혜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
이 정도로 롱 위켄드 식사 후기 마쳐야겠다.
Palmilla가 집 근처면 더 자주 가겠는데...
아무튼,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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