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취미로 갖고있는 스포츠, 음악에서 현재와 과거가 자주 충돌한다.
예컨대, 조던과 르브런 중 누가 더 훌륭하냐?
포르투갈 호날두가 브라질 호나우두 넘냐?
고점으로 봐야되냐 꾸준함도 쳐줘야 되냐?
등등.
또 최근에 임진모씨가 어떤 팟캐스트에서 본인은 사실 Cortis를 듣고 대단히 좋다고 느끼진 않는다는 발언 이후에도 댓글을 보나 커뮤니티를 보나 갑론을박이 있다.
필자는 직업이 평론가인 것도 아니면서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야만 한다는 약간의 강박 같은 것이 있다.
아마 30대 이후로는 새로운 음악을 안 듣는다는 연구를 알게 된 10년 전쯤부터 그런 강박이 생긴 것 같다.
나는 달라야지. 나는 멋지게 늙어야지, 라는 욕심의 일환인 것 같다.
그래서 유튜브 뮤직에서 K-Hitlist고 듣고, 뭐 이런저런 랜덤한 신인 가수들 음악도 들어본다.
희안한 AI 제작 음악들도 듣기 싫어도 한 번은 들어보려고 노력하고는 한다.
그런 와중에 생각해보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왜냐면 판단하는 주체인 내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가 다르기 때문이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요즘 노래보다 옛날 노래가 더 좋다고 느껴지는게,
작가가 옛날에 더 좋은 노래를 만들었던건지, 내가 그 나이라서 그 노래들이 좋았던건지 불분명하다.
브라질 호나우두가 고점이 더 높았던 것도 같은데, 과거 미화인지 실제로 그랬는지 알기 힘들다.
그래서, 오늘 글로 남겨보고자 했던 요는 "과거 미화"에 대한 이야기인데,
필자는 일반적으로 예전 것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는 경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인데,
왜냐면 그런건 "과거 미화"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과거를 단지 미화한 게 아니라 실제로 과거가 더 나았다는 증거들도 많다.
예컨대 미술관에 가보면 여전히 인상주의 시절의 그림들보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잘 없다.
엄청난 미래에 돌아봤는데도, 피카소 작품들보단 모네, 고흐, 마네의 작품들에 더 감명을 받는다.
더 소장하고 싶다.
그러니까, 어쩌면 Cortis보다 피노키오가 더 위대한 아티스트인 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
이런건... 그냥 후대의 발언권이 큰 누군가가 정리해 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현재는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인 것도 같다.
잡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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