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2026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위치한 일식집 히노츠키 디너 후기

히노쯔키를 다녀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 있던 일식집 하코네가 없어지고 생긴 가게이다.


매장 링크: https://seoul.intercontinental.com/ko/dining/restaurants/hinotsuki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히노쯔키 입니다. 약간 헷갈릴 수 있는게, 같은 입구를 공유하는 매장 안에 "스시 카네사카"라는 매장이 또 있는데, 여기는 다찌 9 석으로만 운영되는 스시집이다. 그러니까, 다찌만 따로 빼서 식당을 따로 만들고, 나머지 부분은 또 하나의 식당이고, 라고 보면 되겠다. 셰프들끼리 운영을 따로 하는지 그런건 모르겠다. 필자가 생각할 땐 미슐랭 스타를 받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스시 카네사카는 미슐랭 1 스타를 보유중이다. 아마 호텔 일식집으로서 가져가야하는 메뉴의 폭과 미슐랭 스타를 받기 위해 선택과 집중해야 하는 갈등을 이렇게 해결한 거 아닐까 싶다. 아님말구ㅋ

운영시간간은 이렇게...
들어가 보십시다. 전부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전부 룸으로 운영되는 것 같다. 딱히 홀을 못 본 것 같으니...


영화같은 데서 검사들이나 판사들한테 나쁜 사람들이 뇌물 줄 때 만나는 일식집 바이브.

이거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씨가 검사한테 뚜까맞던 일식집에서 본 거 같은데 분명히...

그래도 좌식은 아니고 테이블 식이다. 룸 공간 널찍해서 매우 좋았다.

코스메뉴인데.... 33만원.. 쉽지 않아서 패스. 무엇보다, 위고비러라서 쉽지 않다. 위고비 류의 GLP-1 류의 약이 점점 상용화될텐데, 미식 씬도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Tasting Menu의 양을 줄여야 될텐데, 그러면서 럭셔리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가격 방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가 궁금해진다.

그래서 위고비러는 모둠 스시를 먹을까 큰 고민을 했다.

스시 외의 단품 중엔 식사용으로 만족스러운 게 딱히 없었고...

망게츠... 달려볼까..? 를 고민하다 결국 망게쯔 메뉴의 회덮밥으로 결정했다.

코스라서, 코스 메뉴를 따로 가져다준다. 식사하면서 볼 수 있게...

이렇답니다... 달려보십시다...

일단 간단하게 전병이라고 해야되나... 전병칩..? 이라고 해야되나.. 가벼운 칩이 나온다. 하나가 무쟈게 좋아한다 ㅎㅎ

앞접시가 나오길래 이거 뭔가 했는데

술을 따라준다... 좋.. 좋네요... 물론 양은 소주 한 잔 정도..? 도 안 될 수도... 깔끔한 사케였다.

그리고 좀 먼저 달라고 한 키즈 메뉴. 훌륭하다.

첫 음식은 참치회다.

위에 마랑 낫또, 파, 김 얹었쥬? 그냥 깔끔한 오프너였다. 낫또가 대단히 삭힌 냄새가 나는 그런건 아니어서, 그냥 좀 가벼운 청국장 정도? 무난히 잘 먹었다. 오프너란걸 생각해보면 낫또가 꼭 필요했을까? 싶긴 했지만.. 건강에 좋으니까...ㅎㅎ

국은 뭐가 나왔는지 함 보죠..

오... 무... 계란... 뭔가의 잎.. 하얀건 어묵?

네 어묵이었습니다... 필자는 어묵은 홍콩 최고급 식당에서 말아주는 최고급 부들부들 어묵마져도, 그냥 생선살에 비해 맛이 없다는 주의이다. 난리 부루스를 춰서 어묵을 만들지 말고.. 그냥 생선살을 작더라도 넣는게... 낫지 않나... 

사시미. 타다끼는 없는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다양성 차원에서 노력한 점은 ㅇㅈ합니다.

보이는 것처럼 맛있는 사시미였다.

생선 구이. 생선이 뭔지 기억이 안나네. 메로..? 라고 믿어보겠습니다. 맛있게 먹었다. 맛없을 수가 없죠.

사진만 봐도 부들부들허니 기름지고 맛있어 보이잖슴까.

그리고 초밥?치라시?와 튀김

머 이런거 맛이 없을 수 없죠. 고오급 참치로 저렇게 해주니 당연히 맛있죠.

튀김은 새우 고구마(아님 감자?) 그리고 쑥인지 쑥갓인지 였던 것 같다.

필자는 이런 야채튀김이 항상 제일 맛있는 듯.

그리고 메인인 회덮밥! 이런 특급호텔 회덮밥은 어떻게 다른지 함 봅시다... 밥은 일단 특별할 거 없는 것 같고...

생선이 고오급이다... 참치랑 광어로 회덮밥 만들어도 되는거냐고...ㅎㅎ 미천한 내가 이렇게 귀한 음식을 먹어도 되는걸까..?

야채 신선하다...

초장 간장 알아서 넣어 먹으세요~ 인데 당연히 초장이다. 맛있었다. 밥을 70%는 덜고 먹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미국에서 포케를 이렇게 비슷하게만 해도 참 좋을텐데...

디저트는 심플했다. 저 음료수는 따뜻한 차였다. 훌륭했던 한 끼 끝.

종합 한줄평

분위기 좋고 재료 훌륭하고 쿠킹 훌륭하고, 이제 그러면 워커힐의 모에기나 소피텔의 미오 정도가 경쟁자일텐데... 서울의 동남권에서... 우선 가격은 히노쯔키가 제일 비싸다. 뭐 그거야 강남이니까 그게 맞는 것 같은데, 비싸다고 비싼만큼 더 맛있는 건 아니고, 그냥 자리가 좋으니까 비싸다 정도다. 맛은 정말 고만고만한데, 워커힐 모에기가 어딘가 한 끝 모자란 것 같고, 미오랑 히노쯔키는 비슷한 것 같다. 가격을 생각해보면 미오가 정말 훌륭한 식당인가 싶다.


히노쯔키 후기인데 미오만 칭찬해서 좀 이상하지만.. 아무튼 히노쯔키도 훌륭한 식당이었다. 근데 멤버십 같은거 빼고 생각하면, 더 자주 방문하게 될 곳은 미오가 되지 않을까.. 라는 느낌만큼은 메모해두고 싶다.


이상 후기 끝.

5/17/2026

육아 감성 뻘글: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한 노트

오늘 하나 발레 수업을 갔는데, 기다리면서 tastea를 한 잔 마셨다.


그리고 카페인 때문인지 차가운 음료를 마셔서 그런지, 갑자기 체한 것처럼 머리가 아프고 속도 안 좋아서, 수업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토를 도전해보고 잘 안돼서 드러누웠다.


마침 그 때 아내도 장을 보러 나가서 집에 하나랑 나만 있었는데, 내가 드러누우니까 하나는 내가 안 놀아준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안 좋아진 거 같았다.


내가 아파서 그런거라고 설명해도 딱히 도움은 안 됐던 것 같다.


좀 누워있다보니 하나가 너무 조용해서 걱정돼서 불러보니 문 밖 패티오에 혼자 있었다더라.


그래서 그러면 위험해서 안 되고 집 안에 있으라고 하니까 눈물을 흘리면서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웬만하면 침대에서 내려와서 달래주고 놀아주고 했을텐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그냥 누워서 헤롱대고 있다가, 아내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 하나가 밤에 잠들고 나서 생각을 좀 해보니,


1. 하나는 내가 정말 아파서 그랬다고 생각했을까,

2. 내가 버팔로에 잡을 잡으면서 아내와 하나의 base는 얼바인인 것으로 하는게 맞는걸까,


에 대한 걱정이 좀 생겼다.


1번에 대해서야, 뭐 시간이 지나면 또 시간 많이 보내고 하다보면 잊혀질 거라 큰 일은 아닌 것 같지만, 2번까지 엮어서 생각해보면, 자주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지면 이런 오해를 풀 시간조차 없을 수 있다.. 결국 멀어질 수 있다.. 멀어질거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얼바인에 base를 두는게 맞는 거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로는 소위 "기"라는 부분이 걱정되서이기도 하다.


지금 하나 학교에 하나 나이의 반이 세 개 있는데, 하나의 반은 12명 중에 동양인이 절반이 넘고, 다른 반은 동양인이 마이너이긴 하다. 그렇다고 한두명 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아무튼 다른 반에 다니는 또 다른 한국 아이가 있어서 그 아이를 보거나 그 아이 부모와 이야기해보거나 하면 확실히 좀 majority가 아닐 때 오는 어려움이란 게 있긴 있는 것 같다. 소위 "기를 못 펴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 같다.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특히 얼바인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인으로서 majority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나 다름없다.


다른 곳도 아니고 업스테잇 뉴욕으로 이사를 간다? 지금과는 너무 달라질 미래라 걱정이 앞선다.


물론 모든건 사바사라 부모가 어떻게 해 주느냐에 따라, 또 하나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너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이고, 감수하고 싶지 않은 리스크인 것 같다.


어쩌면, 차라리 아빠와 약간의 거리가 생기더라도 그 쪽을 어떻게든 노력해서 만회해보고자 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이건 내가 노력하기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영역인 것 같아서. 학교에서의 시간은 부모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물론,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부모자식간의 거리감을 필자가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직 한 번도 떨어져서 지내본 적이 없어서...


아무튼, 미래에 하나가 보든 필자가 과거를 회상해보든, 이런 결정까지 도달한 thought process는 남겨놓는 쪽이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남겨보게 되었다.


특히 오늘 일을 생각해보니, 내 의도와는 다르게 발생하는 사건들이 있고, 그러한 사건들로 인해 관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좀 느끼게 된 계기인 것 같아서,


그냥 남겨보고 싶었다.

5/16/2026

얼바인 근교 Lake Forest에 위치한 쌀국수 전문점 Pho Lab 후기

마지막 식당 후기가 미슐랭 1 스타니까, 이번엔 캐쥬얼한 동네 식당 리뷰해보고 싶었다.


딱히 그런 균형을 맞춰야 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그렇게 하고싶다는 생각이 있다.


나는 비싼 곳만 리뷰하는 사람이 아니라 올라운더다, 라는 느낌을 주고 싶은건가? 이유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다.


그리하여 오늘 가 보았던 Pho Lab.


구글맵 링크: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 들러 보았다.

들어가자마자 동양인 청년이 열심히 안내를 한다. 친절하기도 하지만, 일단 빠르다. 이런 빠르고 실속있는 서비스.. 정말 좋다. 필자도 미국물 많이 먹었다고 느끼면서도, 여전히 그 미국인 특유의 인사하고 음료 주문받고 음식 주문 받기까지 한~~~참 걸리는 시스템은 답답하다. 보통 음료 주문 받을 때 음식도 주문하긴 하지만.. 아무튼 이런 쾌속 시스템은 역시 좋다. 오늘 먹으러 온 메뉴는 소꼬리 포다. 어디가서 흔히 못보는 메뉴라서, 과연 어떨런지 도전해 보았다. 아내는 브리스켓 포를 시켰고, 하나는 rib bones를 시켰다.

여기서 오늘 졸업 축하 모임이 있는건지... 한쪽 코너는 예약석 느낌이었다.

주문한지 3분도 안 돼서 나오는 허브들. 영어로는 어브들. 평범한 구성인데 하나가 눈에 띈다.

저 길쭉한 초록야채 머여?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고수 냄새가 난다. 고수에 이런 잎도 나나..? 하고 제미나이한테 물어보니,

Culantro, 쿨란트로라고 한다. 씰란트로랑 향이 같다는 내 생각이 틀린 게 아니었다. 일반 고수보다 향이 강하다고... 딱 필자 스탈이다.

아내의 브리스킷 포.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기름이 둥둥이다. 브리스킷은 lean한 부분도 있고 moist한 부분도 있는데, 역시 맛을 위해 기름둥둥 부분을 많이 사용하나보다.

그리고 갈비 쌀국수와,

소꼬리 쌀국수.

소꼬리 쌀국수와 갈비 쌀국수는 기름이 꽤 맑은 편이었다. 그렇다고 북부식 쌀국수(서울에 많은 Emoi 같은)처럼 맑다 이런건 아니고.. 근데 이 가게가 좀 특이한 건, 남부식(전형적인 미국식) 진한 국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파송송 썰어주는 북부실 프레젠테이션을 갖고왔단 말이지? 그러면서 남부식 허브들을 잔뜩 준단 말이지? 이 혼종은 뭐지? 북부 사람이 남부식이 장악한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렇게 해 본건가? 등등의 생각을 해 봤지만, 물어보기까지 하진 않았다. 나중에 더 많이 방문해보면 물어봐야지...

소꼬리는 네 덩이 들어있었고, 가격을 생각하면 양은 적당했던 것 같다. 잘 조리된 소꼬리여서 맛있었고, 쌀국수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또 먹는다면 또 소꼬리를 고를 것 같았다. 한국식 소꼬리찜보다 맛있는 소꼬리가 있을까? 를 생각해 봤을 때 소꼬리쌀국수가 필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쪄서 술안주로 먹는 것보다, 어쩌면 더 적절한 사용처일수도? 라는 생각이었다. 굉장히 훌륭했다.

얼바인만 벗어나면 가격이 많이 정상화된다. Little Sister의 $28 쌀국수 보다가 이거 보니까 심신이 안정된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레이크 포레스트 최고의 커피샾 브리오브리오에서 일본식 음료와 디저트로 마무리... 훌륭한 한 끼였다.

종합 후기

쌀국수란게 한국 설렁탕처럼 특별히 잘하기는 힘들어도 뭐가 구린지는, 어디서 대충 타협했는지는 쉽게 알 수 있는 음식인데, 쉽게 타협하지 않고 열심히 잘 만든 쌀국수를 파는 가게였던 것 같다. 이 모습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왕왕 방문할 것 같다.

미나미와 샤넬로 생각해보는 요즘 한국

기본적으로 dog소리인 글이다.

필자는 k-pop의 진성 팬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딱히 한국 문화의 전문가인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한국 문화를 이래저래 향유하는 팬1의 입장에서 요즘 좀 드는 생각이 있어서 그냥 끄적여보고 싶었다.


우선 이 글을 이해하려면 미나미와 샤넬이라는 캐릭터를 대충은 알아야 해서 설명해보자면,

물론 필자도 그들을 잘 모른다. 그들과 술 한 잔 해 본 것도 아니고, 길 가다가 인사를 해 본 적도 없지만, 그래도 대충 아는 정도는,


딱 봐도 누가 미나미고 누가 샤넬인지 알겄제?


미나미는 일본 출신의 일본인이고 중딩인지 고딩 때부터 한국에 와서 열심히 해서 리센느라는 그룹으로 데뷔한 여돌이고,

샤넬은 에레이 출신의 미국인이고 역시 중딩인지 고딩인지.. 어쩌면 성인 됐을 때? 부터 한국 와서 열심히 해서 피프티피프티라는 그룹으로 데뷔한 여돌이다.


르세라핌도 아니고 엔믹스도 아니니까 예전이었다면 알게 될 일 없었던 인물들이지만, 유튜브의 힘으로 이래저래 알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한국이 많이 컸구나. 이런 인물들이 한국 마켓에서 뭔가 해 보겠다고 한국말로 이런 활동들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리센느는 일본 활동에 강점이 있겠고 피프티피프티는 미국 활동에 강점이 있겠지?


마켓으로 치자면 피프티피프티가 더 유리할 것도 같고... 그래도 아이돌이란 것이 먹히는 걸 생각해보면 일본 마켓이 더 쉬워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이 두 그룹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 둘의 매력도 각각 일본식과 미국식이라서, 미나미는 소위 여자력 이라든지, 예전에 유행했던 갸루 문화라든지에 대한 이해도가 강점이고, 샤넬은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보이시한 부분이라든지, 터프함.. 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해도가 강점이다.


이걸 바라보는 아재의 마음은 재밌다는 마음이 주를 이룬다.


미국 문화와 일본 문화가 한국 식으로 버무려져서 한국인 컨텐츠로 나올 수 있다고? 몰카인가?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또.. 홍콩이 저물고 일본(물론 홍콩과 일본과 한국을 놓기에는 일본과 한국은 영화, 음악, 음식, 패션 등 전체적인 패키지 느낌이고 홍콩은 영화 원툴인 느낌이 좀 있지만)이 저물고 그리고 찾아온 한국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앞으로 10년.. 가능할까?


만약 홍콩 일본 그리고 한국.. 이 시점에.. 한국이 저문다면 다음은 중국? 10년 뒤엔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가서 좀 해 보겠다고 뭔가 해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뭐 딱히 인사이트 없는 뻘글인데.. 그냥 적어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 한국이 돌아가면서 유행한다지만, 미국 마켓은 한 50년 전부터 이미 구라파부터 필리핀까지 영어가 되는 모두가 와서 도전했던 마켓이다.. 라는걸 생각해보면, 그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건지... 과연 이 영어란 벽을 넘는게 가능하긴 한건지.. 그런 생각을 해본다.


진짜 빠잉.

5/14/2026

2026년 LA 미슐랭 1 스타 Holbox 후기

 동서가 에레이를 방문하게 되어서, 만나서 밥 한 끼 먹으려고 에레이를 다녀왔다.


얼바인에서는 그냥 주중에 점심 먹으러 가기엔 좀 먼 길이긴 하다.


서울에서 식사하러 한 시간 가는건 가끔 갈만하다 느끼는데, 여기서 가는건 좀 더 힘든 느낌이다.


역시 그런 심리적인 거리에는 실제로 걸리는 시간 외에 어느 거리를 이동했느냐는 사실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잠실에서 차가 꽉 막혀서 서래마을까지 택시타고 한 시간 걸리는거랑, 서울역에서 KTX타고 천안까지 한 시간 걸리는 거랑, 걸리는 시간은 같아도 거리감 덕분에 심리적 배리어가 서울-천안이 더 높은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다.


잡설이 너무 길었는데.. 아무튼 Holbox 후기 시작한다.


구글맵 링크:


후기

식당 옆에 주차장이 있긴 있는데 매우 작다. 뒤로 돌아가면 DMV 주차장이 있는데... DMV 이용 고객만 주차하라고 써 있는데... 주차를....

평일 낮 11시 45분부터 줄을 서서, 주문을 하니까 12시 10분 정도였다. 의외로 보이는 거에 비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메뉴는 딱히 특이점 같은건 없는데... 해산물 전문 식당이란 건 쉽게 알 수 있다.

줄 서는 곳에 있는 종업원에게 추천메뉴를 물어보니, 성게알, 세비셰 믹스, tostada de atun, 문어타코, 브란지노 구이를 추천해 주길래, 그냥 그대로 시켰다.

카운터 좌석이 조금 있고, 나머지는 푸드코트 형식이다. 카운터 좌석에선 테이스팅 메뉴가 있는 모양인데, 필자는 예약을 못해서 그냥 푸드코트 메뉴로 갔다.

카운터 좌석 수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15 자리 정도 되나...

랍스터들이 하릴없이 수조에 갇혀있다.

주문을 하고 멕시코 갬성이 느껴지는 테이블을 골라서 앉았다. 종업원이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준다.

첫번째 나온건 동서의 레몬에이드. 맛은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일단 크기는 무쟈게 컸다.

처음으로 나온 우니. 우니 밑에 관자회가 좀 깔려있다. 우니랑 단새우 조합이야 워낙 검증된 조합이니까, 단새우 대신 대충 관자를 깔든 뭘 하든 어느정도 검증된 조합인데, 크래커를 같이 주는 건 좀 신선했다. 우니에 단새우에 흰쌀을 넘을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며 먹어봤는데 당연히 넘을 수 없었다. 흰쌀이 스케치북처럼 깔아주는 맛 + 우니와 단새우의 쫀득한 식감이 밥과 어우러지는 그 느낌이 있는건데, 우니와 관자 까지는 비슷해도 거기에 크래커가 끼니까 식감이 일단 너무 튀고, 무엇보다 향이 안 맞는 것 같았다. 아마 필자가 우니와 단새우 조합의 스시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면 그럭저럭 맛있다고 했을 수도 있었겠으나, 이미 그걸 알기 때문에 거기에 한참 못 미치는 맛이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브란지노. 우니가 먼저 나오길래 나름 순서 신경써서 주는건가 했는데 아니었다. 그냥 되는대로 나오는걸로...

브란지노 안에 허브도 이것저것 넣고 잘 구웠다. 굉장히 겉바속촉 구현 잘한, 거기에 풍미까지 잘 가미한 훌륭한 브란지노 구이였다. 근데 같이 나오는 쌀 + 콩과 조화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다. 같이 먹은 동서도 딱 그렇게 말했는데, 하나하나 맛있는데 같이 먹으니 묘하게 더 맛이 없다.. 란 느낌이었다.

게다가 이 똘띠야를 줘서, 혹시 이거 머 싸먹으면 엄청난 맛인가? 하고 먹어봤으나, 생선과 쌀과 콩과 조화가 안 되는 상태에서 똘띠야까지 추가하니 더욱 조화가 안 되는 느낌? 그리고 똘띠야랑 쌀이랑은 좀 겹치지 않나? 둘 중 취향껏 선택하라는건가? 약간 순대국 주면서 다데기 알아서 넣어서 먹어라 그런 개념인가? 그렇다면 이거 미슐랭 스타라고 할 수 있는거 맞나? 라는 생각이 드는 디쉬였다.

토스타다는 맛있었다. 이 가게는 생선회가 주특기인 것 같았다. 맛있는 포케를 나초칩 위에 올려먹는 그 맛인데, 좀 더 고급스러운 맛이었다. 하나하나 좀 더 느껴지는.. 훌륭했다.

문어 타코... 소스 맛있고 문어 조리 정말 훌륭했는데, 똘띠야에 싸먹기에 문어가 좋은 프로틴인가? 는 역시 좀 의문이 들었다. 바삭하거나, 매콤하거나, 회처럼 부드럽거나... 아무튼 똘띠야의 묵직하면서 곡물향이 느껴지는 그것과 같이 가든 반대로 가서 조화를 이루든 해야되는데, 뭔가 문어는 묵직에 묵직을 얹어서 부담스럽단 느낌이었다. 똘띠야 없이 문어만 따로 먹었으면 맛있었을 것 같다.

해서 준비한 세비셰. 이건 훌륭했다. 위에 똘띠야만 찍은 사진 우측에 흰색/노란색 바삭한 똘띠야에 얹어 먹는건데, 그렇게 먹어도 맛있고 그냥 따로 먹어도 맛있다. 이 가게는 사실상 멕시칸 회무침 집이라고 보면 되는 것 같은... 회무침으로 미슐랭 1 스타다, 그렇게 이해하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동서와 헤어지기 아쉬웠지만, 또 시간은 없어서, 바로 옆의 스벅을 갔는데, 피스타치오 바이트? 라는게 있어서 시켜봤다. 그냥 피스타치오 들어간 브라우니 정도 되려나 했는데 아니 이거

두쫀쿠잖아? 뭐야 이거... 수출인가? 했다. 이상 LA 미슐랭 1 스타 홀박스 후기 끝!

종합 한줄평

미슐랭 스타를 평가할 때 필자는 항상 같은 퀴진 안에서 어느 정도인지도 생각해보고 다른 퀴진과 비교하면 어떤가도 생각해본다. 멕시칸 음식점만 놓고 보면 이 가게가 미슐랭 1 스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이 가게가 제공하는 메뉴들.. 우니라든지.. 간파치 세비셰라든지... 그런게 일식집에서 하는 것보다 맛있나? 그냥 동네에서 좀 신경쓴다는 일식집의 우니단새우 군함말이가 더 맛있는 거 같은데? 간파치 세비셰보다 동네 포케 맛집이 더 맛있는 거 같은데? 뭐 그런 생각들이 약간 들면서... 뭔가 묘하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던 식당이었다.


이상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