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거라면 이태리 밀라노에서 불란서 니스까지 다녀오던 그 길.
고속도로에서 차들이 다 미친듯이 빨리 달려서, 덩달아 필자까지 신이 났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보면, 그런 신나는 드라이빙에 뷰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도 같다.
아 중요한가? 흠... 뷰와, 속도와, 날씨와, 같이 달리는 차들의 매너와, 그 때의 음악, 뭐 그런게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지난 주에 일이 있어서 영사관을 방문하느라 LA를 다녀왔다.
I-405로 쭉 가다가 I-110으로 환승해서 간 코스였다.
근데 I-110과 I-405가 나왔으니 말인데, 처음 미국 왔을 때 누군가가 나에게 "Interstate 고속도로는 여러 주에 걸쳐있어야 해"라고 말해줬는데, 그게 아니었다.
주정부에서 돈 내서 만들고 고속도로가 주정부 기준에 맞으면 Interstate이라고...
미시건이나 텍사스의 Interstate freeway들은 전부 여러 주에 걸쳐 있어서 내가 알던 정의가 맞나 했는데, 캘리포냐 와 보니까 캘리포냐 안에만 있는 Interstate 고속도로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하와이도 그렇고...
아무튼, 오랜만에 혼자 룰루랄라 신나는 드라이빙이었다.
미국에서 도시와 시골과의 큰 차이 중 하나는, 시골은 차들이 정말 느리게 달린다는 점이다.
도로에 차가 더 없어서 차들이 더 빨라야 할 거 같은데, 상대적으로 경찰 눈에 띄기 쉬워서 그런건지... 차들이 웬만하면 제한속도 이하로만 달린다.
그게 안전한 건데 뭔가 좀 답답한...

그리고 또 얼바인이 도시라고 느끼는 부분은 음료를 선택함에 있어서 옵션이 많은 느낌...
Sugar free를 선택할 때 추가로 차지하지 않는다든지, decaf 옵션이 다양하게 있다든지, 카페인 자체도 마차, 마테차, 호지차 등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든지 하는 부분이...
역시 이런 선택의 폭이 넓은 게 도시살이의 장점인 것 같다.
아무튼, 글에서 정말 다양하게 다른 얘기를 했지만, 이 포스팅에서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신나는 운전을 하면서 들었던 노래중에 하림의 "출국"이 참 좋았다는 내용이다.
에스파파의 참 다행이야를 들으면서는 "아 이런 감성을 가진 남자는 쉽지 않다"였다.
바보야 왜 울어, 이런 멘탈은 쉽지 않다.
토이의 안녕 스무살을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너를 지키겠다는 약속은 어디에" 이것도 쉽지 않다 였다.
20대에 연애하면서 여자를 지킬 생각을 하는 남자라니.. 쉽지 않다.
하림의 출국이 딱 필자도 구현 가능한 수준의 연애감성이었다.
역시 음악은 결국 갬성이 맞아야...
뭐, 걍 에레이 다녀오면서 들었던 뻘생각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