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하와이여행; 미국여행; 하와이; 오아후; 미식여행; 후기; 와이키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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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2026

4박 5일 하와이 오아후 여행 후기 3편

이번 편으로 끝마칠 수 있기를 바라지만, 혹시 너무 길면 중간에서 짜를 예정입니다.


그래도 가급적 이번 편으로 끝낼 수 있기를 바라며... 남은 것들을 좀 보니 대부분 음식점 뿐이다 이제 ㅎㅎ 히위고


셋째날 아침은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 거의 오픈런을 해도 어느정도 줄이 있다. 근데 여기 원래 위치 말고 건물 내부에 무슨 와인 매장인가 거시기에도 똑같은 메뉴에 좌석도 더 낫고 해서, 거기서 먹는게 낫다. 우리도 거기서 먹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 호놀룰루 사는 친구가 여기사 보자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봤었는데, 나름 핫플이었다. 약간 Urth Caffe 처음 생겼을 때 "여기 왜 인기지?"인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메뉴 구성 뭐 그냥 있을 거 다 있습니다. Urth Caffe와 말리부 팜 그 중간 어딘가의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하고 싶었던 이유는 의외로 포케에 상당히 만족했기 때문이다.

이건 그냥 정보제공 차, 아내가 먹은 연어 에그 베네딕트. 아내는 에그 베네딕트를 좋아하는데, 필자는 뭔가 볼 때마다 먹기 불편해서 저걸 우에먹나 싶은데, 야무지게 잘 드신다.

이 가게가 좀 캘리포냐 감성이 나는건 일단 밥을 백미 말고 잡곡밥을 고를 수 있고,

(사진 더러움 주의 죄송) 안에 sea asparagus라고 부르는 하와이에서 나는 독특한 야채가 들어있다는 점이다. 이런 노오력과 개성이 이 가게를 매력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저 야채는 아스파라거스보단 훨씬 아삭해서, 포케 보울에 잘 어울리는 야채였다.

이 날 플랜은 코 올리나(Ko Olina)에 가서 스노클링 및 모래놀이를 하는 거였기 때문에, 밥을 싸갔다. 성인 기준 이거 두 개 정도면 대충 한 끼 된다. 와이키키에 여러 지점 있는 Musubi Cafe Iyasume라는 가게다.

워낙 유명해서 하와이 가 보신 분들은 최소 지나가면서 한 번 보기라도 했을텐데, 맛은 뭐 그냥 그렇고.. 한국 편의점 삼각김밥한테 찌발리는 수준이지만, 그냥 바다에 가지고가서 먹기 편하다. 쓰레기도 거의 안 나오고 해서...

코 올리나 매장의 스벅은 이렇게 바다색 음료로 당신을 유혹하고

환경을 이유로 종이컵에 담아준다. 할 말이 없다. 아, 참고로 이번 여행은 호텔 주변에서만 놀자는 것이 모토였으므로, 아침에 호텔 앞으로 배송해주는 Turo를 이용해서 차를 빌렸고, 2026년식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불안정한 핸들을 가진 렝글러가 왔다. 그리고 돌아와서 바로 리턴해서, 주차비를 0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여기는 Ko Olina Lagoon 4. 제미나이가 말아준 하와이 스노클링 핫스팟이었다. 하나우마 베이가 문을 닫아서 여길 왔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하나우마 베이 가면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힘든데, 여긴 나무 밑에 자리잡으면 나쁘지 않다. 여기서 하루종일 스노클링하고 모래성 짓고 놀았다.

저녁은 로얄 하와이안 센터 3층의 Noi라는 태국 음식점이다.

걍 뭐... 보통인데, 장모님이랑 왔던 추억이 있어서, 아내가 오고싶어했다. 인생이 느므 짧다.

머 걍 무난한 태식.

나흘 째 아침은 로꼬모꼬를 먹으러 릴리하 베이커리란 곳에 왔다. 전부 다 호텔에서 걸어서 5분 이내인 곳이다.

여기도 뭐 그냥 무난한 곳인데...

여기 리뷰를 왜 쓰게 됐냐면...

1950년부터 오픈한 가게라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게에 예전 흑백사진들이 많이 붙어있다. 종업원들한테 물어보니, 1) 아직도 처음 창업자의 가족들이 운영중이고, 2) 창업자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근데! 구글에 찾아보면 1950년에 문을 연 사람의 성은 Takakuwa라고 하고, 2008년에 Kim이 인수했다고 한다. 종업원이 필자에게 잘못 말해준걸까? 아니면 Takakuwa 씨가 사실은 한국인? 아마 잘못 말해준 것 같지만... 아무튼 흥미로운 가게였다. 음식은 보통인데, 서비스는 훌륭했다.

그리고 점심은 산토리에서 생선구이. 산토리를 점심에 가면 혜자식당이고 저녁은 살짝 가성비가 떨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날 저녁은 좀 좋은 곳에서 마무리하고 싶어서 와이키키의 야키니꾸 집을 왔다.

해피아워라서 하이볼 하나 시키고,

음식 중에서는 갈릭 라이스 하나 시켰다.

적당히 고기 이것저것 시켜서



이걸 막 야무지게 볶아주는데 그냥 우리가 볶아도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하이볼 그냥 평범했는데 $6인거 생각하면 훌륭했고 (최소한 단 음료 타주는 한국식 막장 하이볼은 아니었다)

고기 퀄 훌륭했고

$6 짜리 assorted Kimchi 훌륭했으나, 야끼니꾸가 제일 싫은 점은 김치에 돈을 받는다는 점인 것 같다. 이왕 한국식 고기 구이 할거면 곁들일 야채는 공짜로 주는 한국식 문화까지 포함시킬 순 없는건가요? 야끼니꾸 싫어요...

그리고 한씨 냉면이 있길래 시켜봤다.

이거 비주얼만 봐도 일단 김치 들어가 있고 국물에 저 정체불명의 기름이 떠있는게 레드 시그널인데... 암튼 먹어보니 저 기름은 참기름이었고.. 아 이 익숙한 맛.. 아 이거 뭐지... 아내랑 고민하다 우리 서로, "이거 김치말이 국수"로 합의봤다. 네, 차가운 김치말이 국수를 소면 대신 메밀첨가면으로 바꿔서 만든 것입니다.

후식 보리차까지. 구색은 훌륭했다.

해피아워가 이 가격이면 언해피 아워엔 얼마나 언해피할지... 그래도 인정해야 할 건 고기와 김치가 맛있었단 점이다. 갈릭 라이스도 맛있었다. 가격은 비싸도 재방문 의사가 꽤 있는 곳이었다.

마지막 날 아침은 Zigu와 Nature가 있는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Aloh Health Bar. 이런건 캘리포니아에도 많잖아요, 라고 생각했지만 아내가 골랐다.

네 뭐 얼바인 한 블럭마다 있을법한 스무디 가게 메뉴쥬?

남가주 어딜가도 동네에 하나씩 있을 것 같은 아보카도 토스트쥬? 근데 맛있었다. 일단 저 아보카도 토스트를 반으로 갈라주는 엄청난(?) 세심함을 보여주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런 부분이 하와이를 하와이스럽게 만드는 것 같다. 미국식에 좀 일본 터치가 들어간...

미국식에 일본 터치 들어간 세심함 얘기하다가 갑자기 사진 폭력적이쥬? 돌아가는 공항에서 먹은 점심. 아보카도 토스트로 내장들 호강시켜줬으니까 다시 군기 잡아야지.

일본행 비행기 시간과 겹쳤는지, 사람 바글바글했다.

그리고 버거 하나 사와서 비행기에서 저녁 먹으면서 여행 끝. 버거킹 버거를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최소 10년은 된 것 같은데, 꽤 맛있는데? 하면서 먹음.

여행 종합 한줄평
덴버 여행 다녀왔을 때도 SNA에서 나오면서 형이랑 "우리가 이 좋은 오렌지 카운티 놔두고 굳이 덴버를 다녀왔어야 했나?" 했는데, 하와이를 다녀오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하와이에서 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을 오렌지 카운티에서 할 수 있고 어쩌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니까.. 음.. 앞으로 최소 5년간은 하와이를 가고자하는 수요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여행이었다. 싫었단 게 아니라... 다 좋았는데... 그냥 객관적으로 여름의 OC가 낫다? 여름 제외하면 멕시코가 낫다? 뭐 그런 생각... 

후기 끝.

8/18/2026

4박 5일 하와이 오아후 여행 후기 2편

그냥 쭉 이어서 해보죠...


둘째날 아침은 할레쿨라니에 위치한 Orchids로 갔다. 전날 예약하면서 메뉴판을 보니 일본식 조식이 있길래, 바로 고우고우. 입장하면서 보니까 뭔가 훌륭한 칵테일이 보이던데... 전날 셰라톤에서 먹었던 최악에 가까운 old fashioned를 생각해보니, 나중에 돈벌면 이런거 먹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Orchids는 뷰랑 분위기가 최고다. 와이키키에서 셰라톤이 좀 맛이 가고... 매리엇의 5성급 호텔인 the royal hawaiian 호텔이 오오오래된 호텔이라 규모가 협소한 점을 생각해보면, 현재 와이키키의 최강자는 할레쿨라니인 것 같다. 포시즌즈는 코 올리나(오아후 서쪽 끝)에 짱박혀 있고, 새로 생긴 리츠칼튼도 섬의 북쪽에 짱박혀 있어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수준... 사람마다 바닷가 접근이 꼭 필요없다, 라고 한다면 리츠칼튼 레지던스나 Ka La'i(전 트럼프 호텔)도 경쟁 비슷하게 되겠지만 여긴 다 레지던스라... 아무튼 와이키키의 킹왕짱 호텔이 미쓰이가 가지고 있는 일본 호텔이라는게.. 역시 한국도 지금 돈이 많을 때 미국에 땅을 사는게 살 길 아닐까... 한국 타령할 게 아니라 개개인들도 돈이 어느정도 모였다 싶으면 역시 집/땅을 사야...

착석 해뿌렀다.

앉아서 보는 뷰. 예약을 좀 일찍 해야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다. 사람들이 밥 먹고 많이들 저 잔디 위에서 사진을 찍는다. 우리도 찍었다.

처음에 아침 시키기 전에 그냥 습관적으로 커피 한잔씩 시켰는데, 일본식 조식에 녹차가 포함이라네? 이중 카페인 모닝이 되어뿌렀다...

라구나 비치의 몽타쥬도 그렇고, 고오급 호텔에 가면 애들 색칠북을 진짜 "book"으로 주는게 인상적이다.

밥 전에 과일을 먼저 주는데 아내는 파인애플, 필자는 구아바를 시켰다. 구아바 위에 라임을 얹어주네? 그냥 쌩 구아바를 먹어보니 당도도 낮고 산도도 낮고, 약간 메론과 호박의 중간쯤에 위치한 맛이어서, 애피타이저로서 라임으로 산도를 추가한 게 훌륭한 조합인 것 같았다. 이런 것만 봐도 역시 Orchids는 훌륭하다.

둘 다 먹어보니, 일본 조식엔 커피보단 녹차가 확실히 잘 어울린다. 필자가 90년대에 일본에 갔을 때부터 일본인들의 녹차사랑은 대단했는데, 그 후 얼마 후에 나온 녹차 킷캣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나온지 대략 20년 됐나 이제? 녹차 킷캣,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앙빵 같은 걸로 외길인생을 걷는 와중에, 한 5년 전부터인가 미국에서도 말차 열풍이 불고 있는데, 뭔가 이미 일본에서 구할 수 있는 녹차 관련 제품들을 미국에서도 충분히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한 마디로, 일본은 너무 느리고 미국은 너무 빠르다.

자 조식 나와부렀습니다. 생선은 연어 구워주셨습니다.

6 개의 반찬이 있는데, 생선회도 있고, 새우와 문어 찝도 있다. 두부 위에 성게알도 낭낭하다. 2인분 시켜서 하나랑 적당히 잘 나눠먹었다. 이런 작은 반찬들이 쌀밥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게 일본식 조식의 특징인 것 같다. 양이 조금씩 나와서 하나로만 편식할 수 없고 모두 먹어야 밥을 클리어 할 수 있는, 편식킬러 구성이다.

디저트는 포함이 아니라 추가했다. 안성재 셰프도 하와이 꽃은 뭐라고 안 하겠지? 디저트는 코코넛 케잌인데 일본식이라 빵 부드럽고 크림 너무 안 달고 고소하게 맛있었다.

다 먹고 사진 야무지게 찍고,

가격은.. 네 뭐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할레쿨라니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왔는데, 다음에 하와이를 또 간다면 여길 가게되지 않을까 했다. 반대로 말하면 여기가 아니라면 딱히 오아후를 다시 가고싶단 생각이 안 드는 이번 여행이었다. 물론 침구류가 어떤지는 봐야겠지만...

셰라톤 밑에 모자 매장이 있어서 구경하는데, 파나마 햇(aka 야자수잎 모자)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성심성의껏 설명해 놓은게 인상적이었다. 물론 구매는 안 했다.

이 날은 하루종일 호텔 수영장에서 놀았다. 키즈풀이 있어서 하나랑 편하게 놀 수 있었다. 날씨는 근데 얼바인보다 오히려 좀 쌀쌀한 너낌... 낮 최고 27도, 28도 정도인데... 역시 휴양지는 30도 정도가 최고인 거 같다.

좀 더 깊은 풀도 있고, 워터 슬라이드도 있다. 4 - 8세 정도 아이들 놀기 딱 좋은 것 같다.


코 올리나 가기 전 스노클링 연습...ㅎㅎ 하나는 수영이 타고난 것 같다. 본인이 좋아하기도 하고, 잘 하기도 하는 것 같다.

하나 태어나기 전에는 이 성인전용 인피티니 풀에서만 시간을 보냈었다.

딱 봐도 건물이 좀 낡긴 했쥬? 하긴 외관만 보면 할레쿨라니도 낡았다.

다이아몬드 헤드 뷰가 일품이다. 이게 있어야 하와이지!

하나를 호텔 키즈클럽에 보내지 않는 이상 가족여행에서 성인전용 풀에서 칵테일 마시면서 시간 보낼 날은 앞으로 10년동안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근데 또 이런거 안하고 4년 살다보니.. 딱히 그러고싶단 생각이 들지 않기도 하고... 그냥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최고 아닌가 싶다. 죽기 전엔 어차피, "아, 칵테일 한 잔 그 때 더 마실걸"이러진 않을 거 같은데, "하나랑 한 번이라도 더 시간 보낼걸"은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후회 없이 시간 최대로 쓰자고 항상 생각한다.

점심은 호텔 근처 고인물 포케집에서 먹었다. 2021년에 처음 봤을 때부터 "오아후에 맛있는 포케집이 이렇게나 많은데, 누가 저런데를 가서 먹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애기 키워보니까 오게 되네... 그냥 가까운 게 최고...

여기는 하와이 정통은 아니고 캘리포니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것저것 잡다하게 파는 스탈이다. 소스 범벅으로 맛있을 수밖에 없게 만들어주는... 물론 그 와중에도 아히 퀄리티는 훌륭하다.

와 이런거 누가 시켜먹나? 라고 자주 생각하던 필자지만, 너무 편협한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시켜봤다. 다시는 안 시킨다... 실물사진을 깜빡했는데, 재료들은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소스가 너무 범벅이라 아쉬웠다. 소스를 반만 넣거나 아예 안 넣었다면 훨씬 맛있는 음식이 되었을 것 같다. 한 마디로 이 가게는 의외로 추천이다. 어디에나 있는 포케집 같지만, 그리고 실제로 그런 스타일이지만, 잘만 커스터마이즈하면 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 알잘딱깔센만은 시키지 말자. 센스 없다.

저녁은 산토리 레스토랑. 역시 호텔 바로 앞 로얄 하와이언 센터 3층에 있다. 아마도 산토리에서 직영하는 식당인 것 같은?

굉장히 무난한데, 나쁘지 않다. 마치 도쿄 미츠코시 백화점 식품가에 입점해있을 것 같은 식당이다.

다른 것보다, 녹차/호지차에 하쿠 보드카를 타주는 "차와리"를 마셨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뭔가 노인네를 향해가는 이 나이에 알게 되어서 좋은 것 같은.. 앞으로 더 애용하게 될 것만 같은 맛이었다. 오늘도 많이 쓴 거 같으니까 일단 2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