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나가 좀 커서, 주말에 LA를 다녀오는 것에 겁을 먹지 않게 되었다.
차에서 지루하다고 울거나, 식당에서 배고프다고 울거나, 뭐 그런 breakdown의 빈도가 줄어서, 부담감이 줄었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지난 주말에 LA 다운타운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하고 점심을 먹고 왔다.
자연사 박물관도 좋았지만,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이 너--무 맛있어서, 후기를 남기게 되었다.
미국에 이런 한식당이 있다니? 라는 충격을 주는 집이었다.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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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C 근처의 LA 자연사 박물관. 공룡 전문 박물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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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기랑 자연사 박물관 가면 특: 설명 하나도 안보고 그냥 뼈만 보다 나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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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서관면옥에 가서 평냉을 먹으려고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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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 간판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홀린듯 들어와버렸지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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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오픈 전에 줄도 선다. 맛있단 방증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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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줄은 서는데.. 꽉 차진 않는다...아무튼.. 전체적으로 남양주 같은 곳에 있을 법한 산채나물비빔밥집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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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최고의 식당 101에 선정되었다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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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이런저런 뉴스들... 나름 근본이 있는 곳인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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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 세팅은 나름 고오급스럽다. 한복 모양 받침이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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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밥정식 인당 $35라서, 2인분 주문하고, 혹시 하나가 보리밥정식을 잘 안 먹을 걸 대비해서 굴비 하나 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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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나온 부각과 호박죽. 호박죽은 미니멀하게 달아서 아주 좋았고, 부각은 좀 기름맛이 났지만... 부각은 원래 기름맛이 나는거니까... 그냥 쏘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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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음식들보다 호박죽이랑 부각이 빨리 나와서 하나가 배고파지기 전에 뭔가 입에 넣어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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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누룽지도 나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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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 나온다. 일단 보리밥이, 100% 보리밥은 아니고 흰쌀이랑 섞은거다. 질량으로 보면 5:5 정도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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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따 나물들 예쁘다. 모든 나물들 다 보리밥 위에 얹고 된장까지 쓱쓱 넣어서 비벼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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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물들이 전체적으로 간이 슴슴해서 먹기에 편했다. 된장마저도 간이 많이 세진 않다. 먹고나서 속이 아주 편안해지는 훌륭한 음식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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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제 비비고나면 dog밥 비주얼이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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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찬들도 책상 꽉 채울 정도로 많았는데, 다 맛있었다. 모든 것을 다 먹을 수 없어서 아쉬울 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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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40짜리 굴비는, 사실 굴비가 아니라 조기구이에 가까웠다. 조기구이는 조기구이대로 맛있지만, 굴비라고 하기엔 좀... 너무 생선이 팔팔해 보이던데... 맛도 좀 너무 raw한 맛이었다. 물론 맛있는데, 굴비는 아닌 것 같단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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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내미가 김치전을 피자처럼 잡고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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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저트는 팥죽. 특이한 게 옹심이 대신 알이 큰 옥수수 알을 집어넣었다. 아이디어가 훌륭하다고 생각했고, 옥수수가 생각보다 옹심이 역할을 잘 했던 것 같다. 옹심이보다 오히려 나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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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저트 양도 아주 좋았다. 그냥 딱 입가심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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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um juice라고 주신 디저트. 왠지 설탕 첨가일 거 같아서 마시진 않았다. 하나는 맛있다고 했다. 그랬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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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곶감 속 호두. 필자가 아주 좋아하는 디저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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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이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이 곶감에 호박만큼은 한 사람당 세 조각 정도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 필자가 좋아하는 디저트라서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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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은 팁 전에 $120. 이 돈에 이 정성이 든 음식이라면, 재방문할 수 있다. 일단 미국에서 이런 제대로 된 한식이 잘 있지도 않고 해서, 다음에 LA 오게되면 또 생각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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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그 때도 서관면옥과 내 마음속에서 경쟁을 해야겠지만.. 평냉도 먹고싶다... |
이렇게 해서 굉장히 훌륭했던 나물 비빔밥집 보릿고개 후기 마친다.
얼바인이 아무리 한국인이 많고 해도, 한국 음식점 관련 인프라는 LA 한인타운을 따라올 곳이 미국 전역에 없는 것 같다.
LA 한타의 압도적인 한국스러움을 느끼고 돌아온 주말이었다.
보릿고개 강추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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