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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술잔은 한 잔 속에 담긴 알콜 절대량이 어느정도 유사하게 구현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맥주잔은 300cc 글라스, 그래서 소주잔은 20도 소주 기준 그 정도, 40도 위스키는 그 정도, 50도 백주는 그 정도, 라고.
그래서 필자도 위스키를 마실 땐 보통 한 잔 가득 따라 마신다. 계량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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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한 잔은 괜찮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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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박사과정을 거치면 절반 이상은 학계 진출을 목표로 한다.실제 리서치에 대한 열정이 어떤지를 떠나서,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
공학이나 수학 등과 비교해서 산업에서의 수요보다 학계에서의 수요가 더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경영학 전공인 필자도 6년차에 돌입하면서, 작년 8월 쯤부터 구직시장에 뛰어들었고, 별다른 소득 없이 시간만 보내다 오늘 드디어 버팔로 뉴욕 주립대 aka SUNY Buffalo로부터 조교수 오퍼를 받았다.
이런저런 감사한 분들한테 소식을 전하다가, 친한 교수님 한 분이 "본인에게 큰 선물을 하세요"라고 말씀해주셔서 좀 생각해봤다.
내가 원하는 게 뭐지?
생각해보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one night peace인 것 같다.
그래서 구현했다.
내일 미팅이지만 상관없고, 위고비 복용중이지만 상관없고, 아직 구두계약이라 문서확약도 아니라 인터넷에 작성한다는 게 어불성설이지만 상관없는듯 행동할 수 있는,
이런 one night peace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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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봉투에 $5인 과자 큰 봉지로 사서 대충 먹다 남은 거 쓰레기통에 넣었다. 오늘은 이재용 안 부러운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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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행복한 one night peace가 끝나면 다시 limited peace nights가 이어지는 일상이 찾아올텐데, 상관없다. 아쉽지 않냐고 하면 당연히 아쉽지만 그 아쉬움이 인생의 묘미인 것 같다.
얼마나 살다가 가게 될 지 모르는 인생이라... 그 와중에 이렇게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하루가 주어졌음에 감사를 던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잠을 자야겠다.
굳나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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