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중에 형네 가족은 어디 다른데를 가고, 어머니를 모시고 우리 가족이 덴버 미술관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근데 하나가 지겨워하니까 미술관이 될까... 하는 와중에, 1 층에서 뭔가 아기들을 위한 만들기 세션이 있어서, 하나랑 수정이가 거기에 있고..(쏴뤼) 나랑 엄마랑 미술관을 쓱 돌아봤다.
시간이 없어서 다는 못 보고 딱 두 개 관만 봤는데, 너무 좋았다.
하나 태어나고 두 번째 가 본 미술관이었다.
첫번째는 코스타메사의 OC 미술관이었는데.. 당연히 하나 땀씨 눈치 보여서.. 그냥 미술관은 앞으로 10년간 없다 생각하며 살자 했는데, 이런 기회가...
아무튼 간단히 후기 간다.
후기
 |
| 빗자루 머시여 |
 |
| 응 아트여 |
 |
| 응 카우여 |
 |
| 응 덴버의 상징? 블루베어여 |
참고...
 |
| 상설전시 말고 지금만 하고 있는 special exhibition이 있냐고 물어보니까, 호주 원주민 작품과 어떤 fabric 전시가 있다고 해서, 그거 두 개만 보고 가자고 했다. 호주 원주민... 아트...? 딱히 구미가 당겼던 건 아닌데 ㅇㅋ 하고 갔다. 가서 보니까 어찌나 멋있던지... 애보리진이 만든 낚시그물이라는데... 스케일이랑 색감이 너무 멋졌다. |
 |
| 천연 염색료로 한땀한땀 만든 것도 대단히 멋진게 맞지만... 프레젠테이션이 멋졌다. 역시 세상만사 마케팅을 잘해야... 뭔가 기대 안하고 갔는데 굉장히 만족했던 전시였다. 애보리진과 나는 전혀 공통점이나 공유점이 없을 것 같았는데, 그들의 창작물을 보고 내가 감탄하게 될 줄 몰랐는데,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살짝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
 |
| 그리고 fabric 전시로 가는 중에 본 르누아르 작품. 덴버에 르누아르가? 역시 미국의 자본력은 무시무시하다. |
 |
| 덴버에 고흐가...?????????? 전 세계에 고흐 유화가 800개 남짓이라는데 그 중 하나가 덴버라고...????? |
 |
| 또 이런 작품들도 있는데, 이 작가도 유명하고, 이렇게 걸려있는거 보면 당대에도 충분히 성공한 작가였겠지만... 르누아르와 비교해서 한 끝 차이로 인지도가 이렇게까지 갈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물론 뭐 국가대표들 사이에서 손흥민이냐 설영우냐 정도의 차이겠지만... |
 |
| 그리고 이 사람은... 르누아르랑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활동한 작가인데... 사실상 그 시대를 생각해보면 어디 변방의 아티스트였을텐데, 후손들이 떡상하니까 같이 올라왔구나... 르누아르랑 같은 벽에 작품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엄청난 대가일수도..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
 |
| 건물과 건물을 잇는 통로에 밖을 바라보고 있는 조각들. 블루베어도 들여다보고 있고, 얘네도 내다보고 있고, 덴버시 컨셉인가... |
 |
| 그리고 fabric 관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알래스카 쪽 원주민 작품들. 멋있다.. 프레젠테이션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서낭당 같은 것도 이렇게 멋지게 프레젠테이션하면 멋질텐데... |
 |
| 그리고 온 fabric 관. 사실상 그냥 패션 전시관이었다. |
 |
| 샤넬이 만들었던 오리지널 드레스라든지... |
 |
| 발렌시아가(좌) 디올(우)의 드레스들도 있었다. 미술관에서 이런걸 본 적은 처음인데... 나름 재밌었다. |
종합 감상평
수정이가 하나를 전담마크 해줘서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미술관에 가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해볼 수 있게 돼서 좋다. 그럴 수 있게 해주는 소재들이 마구마구 나열되어 있어서, 참신한 생각들이 마구 들게된다.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그런 것들과는 담을 쌓았다고 느껴가던 중, 오랜만에 경험해보니, 아직은 필자는 이런 것에 흥미가 있고, 아직은 이런 것들을 즐기고 싶어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로서의 나도 있지만, 그냥 나로서의 나도 아직은 조금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
관점이 좀 요상한 덴버 미술관 후기 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