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어느날 운전중에 하나가 사진 찍고싶다고 카메라를 달라고 했다. 집에 와보니 하나가 이걸 찍었다. 아마 저 구름이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
*
세상이 변한건지 내가 변한건지, 아마도 내가 변한거겠지만, 온라인에 의견을 표출하는게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렵다.
그냥 가만히 있는게 최적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표출하고 싶어하는 본성까지 사라진 건 아니라서, 가끔은 뭔가를 표현하고 싶다. 딱히 공유할만큼 대단한 생각이거나 대단한 의견은 아니지만, 그냥 뭔가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제일 좋은 플랫폼은 블로그인 것 같다. 인스타그램이나 쓰레드나 페이스북이나 카톡 남김말이나, 모두 다 좀 창피하고.. 사실 블로그에 글 쓰고 쓰레드 같은데 링크 안 올리면, 누가 보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도감이 들기도 하니까.
**
미국에서 박사하고 한국에서 교수하고 있는 형이 에레이를 방문해서 만나서 밥을 먹었다.
그 형의 삶과 별개로 나도 한국에 들어간다면 어떨까 생각을 좀 해봤는데, 역시 아직은 미국에서 생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그것도 캘리포니아 얼바인에서, 단독주택까지 갖게 되니까, 이젠 여기서의 삶을 유지만 해도 최고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다른 곳에서 뭔가를 찾고 싶다기보단, 여기서 유지만해도 성공이다, 그런 느낌인 것 같다.
어머니나 장인어르신의 건강 문제만 뺀다면, 한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안 드는 것 같다.
***
회사에서 친하게 지냈던 형이 루게릭 병에 걸리고 연락이 끊겼다.
내가 서울 살면서 전화해서 만날 것도 아니라서, 억지로 연락을 하려고 하는 것도 웃기단 생각이 들었다.
그 형은 자녀가 있고, 아내와 애기도 만난 적 있고 하나와 같이 논 적도 있다.
혹시 병이 오진이거나, 기적이 일어나서 치료되거나, 그렇다라고 하는게 최고일 거고,
음.. 그냥 좋게만 되면 좋겠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생각을 멈추게 되는 것 같다.
****
라이브 음악이랍시고 하면서 튜닝을 너무 많이 하니까, 요즘은 들을만한 라이브 음악이 없다.
듣기는 좋은데, 이렇게 튜닝을 할거면 그냥 앨범을 듣는 거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현장에 가서 봐도 튜닝이 들어가나? 안타깝다.
*****
결혼을 하고서 한 사람과 이렇게 오래 관계를 이어나가보고 나니, 결혼 이전의 관계들이 전부 믿어지지 않는 전래동화 같이 느껴진다.
정말 그 타이밍에 그런 말을 했다고? 내가 그런 말을 들었고, 그런 말을 했다고?
걔도 미쳤었고 나도 미쳤었구나, 같은 감각이다. 미친놈들끼리 만나는 게 당연한건가.
물론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행동은 달라지기 마련이니까, 결국 나처럼 행동하는 사람만 만나는 것도 맞고, 안 그런 사람도 나처럼 행동하게 되었던, 그런 거시기가 있었겠거니 싶다.
******
나는 확실히 쓸쓸하다는 감정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애기 낳고 살면서 바빠지면서 즐기는 빈도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유만 있다면 이 기분을 즐기는 것 같다.
나르시시즘의 일부인걸까 싶긴 한데...
이런 쓸쓸함을 즐기는 내 모습이 멋져... 이런건가? 잘 모르겠다. 멋지단 생각까지는 정말 아닌 것 같은데... 근데 쓸쓸함 중에 있는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게 뭔지 모르겠다.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는건가?ㅋㅋ 그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
나는 감정의 기복도 별로 없는 편이고, 말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귀찮아하는 편이다.
정말 하고싶은 말이라면야 하고싶은 말이 있지만, 뭔가 상대방에게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 것 외에 해야해서 하는 말은 하기가 귀찮다.
적당히 알아줬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다.
그런데 적당히 알아준다는게 불가능한 바람이라는 것도 알아서, 귀찮아서 말을 줄이면서도 그러면 안된다는 마음도 있다.
세상 어딘가의 누군가는 이런 마음도 이해해줄 수 있을까?
말하기 귀찮아서 말을 하다마는데, 아 그래 그럴 수 있지, 나도 그럴 때 있어, 그냥 서로 할 거 하면서 조용히 있읍시다, 라고 눈빛만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거시기란게,
그냥 환상 속의 용 같은 거시긴가.
********
월드컵을 보니까 요즘 축구 메타는 수비와 공격이 너무 쫀쫀하게 얽혀있어서, 약한 팀이 의외로 이기고, 이런게 잘 없다. 수비를 잘하는 팀이 공격도 잘하고 공격을 잘하는 팀이 수비도 잘해서, 늪축구.. 이런게 안 통하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좀 아쉽다. 다음 월드컵 때 쯤에는 또 현재 메타를 파훼하는 어떤 메타가 나와서 존버 후 딸깍 메타를 누가 다시 구현해주면 좋겠다. 피파랭킹 1, 2, 3, 4가 4강 진출하는건 좀 심했다.
뻘소리 끝.
![]() |
| 마지막은 우리 천사. |

.jpg)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