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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썸넬용 이번주 회식에서 마신 스페인 와인. 스페인 와인들이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 |
위고비 투약한 지 2주일이 지났다.
몸무게는 여전히 원래 시작 몸무게의 1% 정도 빠진 정도다.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눈앞에 보인다.
사람마다 작동하는 방식이 다른건지, 아니면 원래 필자에게처럼 작동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위고비를 먹고 살이 빠지는 매커니즘은 강화학습이랑 비슷한 것 같다.
강화학습의 원리는 목표를 정해주고 성공하면 보상을 주고 실패하면 채찍을 주는 것을 계속 반복시켜서 알아서 보상을 받는 쪽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위고비를 먹으면 먹는 양이 줄어들게 된다는데, 그게 식욕이 줄어드는 건 아닌 것 같다.
위고비를 먹으면 위에서 음식이 소화되는 시간을 늦추기 때문에, 평소처럼 먹다가는 위가 불편해진다. 물론 점심을 많이 먹어서 위가 불편하면 당연히 저녁 때 돼서 식욕이 줄어들겠지만, 그건 위에 음식이 남아있어서이지 위고비가 식욕 자체를 억제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 말인즉슨, 내가 스스로 깨닫고 먹는 양을 줄이기 전까진 반복적인 채찍을 맞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번주가 그랬다. 어떤 날은 위가 텅텅 비어서 식욕이 평소와 같아서 평소처럼 먹고, 이제 그러면 후회하고, 그리고 저녁을 늦게 먹거나 하면 잘 때 배가 엄청 불편하고.
이런 걸 몇 번 겪다보니 평소보다 음식을 반만 먹게되고, 저녁을 일찍 먹고 밤엔 뭘 안먹고,
하는 건강 식습관을 체득하게 된다.
이전에도 그래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채찍을 통해 통감하게 되는 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패턴이 굳어지면 이제 슬슬 살이 빠지지 않을까.
참고로,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술도 잘 못 마시겠다. 와인이든 위스키든 한 잔 정도 마시면 뭔가 속이 좀 불편해져서, 두 잔을 먹고싶단 생각이 더 안들고.. 어떻게든 두 잔을 먹으면 세 잔은 진짜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다음 주 월요일엔 의사를 만나서 다음 달 시작하게 될 때부터 용량을 올리는 걸 의논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올리지 말자고 제안해볼까 생각중이다.
지금 용량으로도 충분히 채찍이 매서워서, 굳이 더 올릴 필요가 있을까..? 일단 이 정도 채찍으로 한 달 더 유지해볼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어느정도 조금 먹어서는 살이 참 빨리 안 빠진다.
늙어서 기초대사량이 떡락해서겠지...
아무튼, 매서웠던 채찍을 많이 맞았던 2주차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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