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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요즘 하고 싶은게 있어도 우리가 안 된다고 얘기한 적이 있으면 "지금은 세 살이니까 못하지? 근데 내가 열다섯살이 되면 할 수 있지? 50살이 되면 할 수 있지? 100살이 되면 할 수 있지?" 라는 말을 자주 한다.
며칠 전 주말에 집 앞에서 놀다가, 사진의 큰 나무를 보면서, "내가 열다섯살이 되면 저 나무 올라갈 수 있어?" 라고 물어서, "그럼~ 하나가 그 때 돼서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지~"라고 했다.
그러니까 "그럼 100살이 되면 저 제일 위에 꼭대기까지 올라가겠네? 저 하늘까지 닿겠네?" 라고 물었다. 그래서 "그럼~ 100살이 되면 건강 관리만 잘 하면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지~ 그 땐 아빠는 헤븐에서 보고 있을게~"라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하늘 꼭대기까지 가면 헤븐이랑 가까워!"라고 하나가 말했다.
즐거운 대화였고 행복함을 느꼈다.
아이를 기르며 함께 산다는 것은 이런 일상속의 행복을 촘촘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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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생선구이를 좋아해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Pacific Catch라는 가게가 산타모니카, 그리고 샌 디에고에 이어서 얼바인에 지점이 있길래 가봤다. 너무 대형 프랜차이즈면 싫은데, 세 군데 정도는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니 만족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후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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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st Coast! 날씨는 여전히 25도 정도의 최적의 날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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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 코스트에 있는 가게면서 왜 알로하 아워야..? 뭔가 난해했지만 아무튼 그렇답니다. 푸푸플래터 이름이 인상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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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에 보통 타코 튜즈데이를 노려서 해피아워 하는데, 이번주 회식은 여기서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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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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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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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훌륭한 런치메뉴를 가지고 있다. 근데 이게 런치에만 하는건지 저녁에도 나오는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서버가 설명하기론 기존의 런치메뉴 대신 이게 나왔다는데, 그럼 이게 런치에만 파는 메뉴란 뜻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암튼 필자는 여기서 포케 듀오 보울을 아보카도 추가해서 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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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맨 밑의 치라시 아히 three ways를 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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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내미는 데리야끼 보울을 연어로 바꿔서 소스를 사이드로 달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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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나를 세 가지로 맹글어 봤습니다. 사진상으론 티가 잘 안 나는데 그릇 크기가 엄청 컸고, 밑에 깔린 밥 양이 어마어마했다. 절대로 평범한 1인은 클리어 못할 크기였다. 포케는 포케 전문점에 비해 짠맛은 있어도 단맛은 약한..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타다끼는 심플하게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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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필자의 듀오 보울. 다음에도 이거 먹어야지, 싶었던 맛이었다. 위의 치라시보다 양이 적당하고 야채가 많아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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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가 맛있게 먹은 데리야끼 보울. 소스가 안 나왔네.. 하나가 생선 야무지게 잘라서 소스 찍어먹는 모습을 보는 게 큰 기쁨이었다. 맛있었는지 생선 클리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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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강 추가 $2. 아내 왈: 반만 주고 가격도 반이면 좋았겠다... 동의했다. |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그래서, 이번주 회식을 여기서 하기로 했다.
또 그 때 후기 남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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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드에 하이디라오 위스키 콜키지가 병당 $40이라고 써서 올렸더니, 다른 분이 레이크 포레스트의 다른 중식당을 추천해 주셔서, 술은 안 가져갔지만 그냥 맛을 보려고 가봤다.
한자로는 상수소관. 아마 홍콩의 셩소이를 말하는 것도 같은데... 물어보진 않아서 확실하진 않다.
아무튼 일요일 런치 후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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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수소관! 바로 옆에 상수 면 집이 있어서..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아마 얼바인의 홍콩 바베큐 가게인 Frank's BBQ와 같은 주인이 하는 가게가 아닐까 추정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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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9시에 문을 닫는게 아쉽지만... 아무튼 입장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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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다. 중식당이 이 정도면 훌륭한거죠. 얼바인의 Meizhou Dongpo보다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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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방이 두 개나 있다. 방으로 예약해서 와인 마시기 좋을 듯 하다. 물어보니 콜키지는 병 갯수 관계없이 $20이라고 한다. 매우 훌륭하다. 위스키도 가능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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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은 오이 절임. 땅콩이 많아서 하나가 좋아했다. 땅콩 숟가락으로 먹는거 귀여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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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슈 스몰. 돼지고기에서 돼지 냄새가 조금 낫지만, 조리 자체는 너무 잘 된 차슈였다. 얼바인의 tasty spot cafe에 비할 바 못되는 고품격 조리... 근데 재료가 아쉬웠다. 다음에 한 번 더 먹어보고 그 때로 별로면 그냥 이 집이 문제가 있는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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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채어! 백종원 선생님이 흑백요리사 시즌 1에서 말해서 엄청난 반향이 있었던 "쏸차이!"와 생선을 야무지게 같이 조리해서 만든 요리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냥 빨갛게 빨갛게 더 매운 수자어가 낫지만, 그래도 산채어도 나쁘지 않다. 조리는 훌륭했던 것 같다. 적당히 상큼하고 충분히 고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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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게는 수자어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수자우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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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히 맵고 자극적이었으나, 화자오가 두 배로 들어갔으면 좋았을 뻔 했다. 미국에선 그렇게 화자오 제대로 넣어서 해주는 가게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예 없는 것 같다. 뭔가 맛이 좀 다 밋밋... 왜 얼얼해지지 않는건데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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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도 meizhou dongpo보다 훨씬 낫다. 다음 회식은 여기서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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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같은 반 친구 브라질리언 친구의 생파에 초대받아서 파티의 진수를 느꼈던 주말이었다. 필자는 이 부모에 비해서 돈도 없는데 (이런 멋진 하우스도 없는데), 나이는 어린데, 근데 이렇게 멋진 파티를 열 에너지도 없다... 라는 자괴감이 좀 들었던 주말이었다 ㅎㅎ 아무튼 즐거운 주말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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