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식당 후기가 미슐랭 1 스타니까, 이번엔 캐쥬얼한 동네 식당 리뷰해보고 싶었다.
딱히 그런 균형을 맞춰야 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그렇게 하고싶다는 생각이 있다.
나는 비싼 곳만 리뷰하는 사람이 아니라 올라운더다, 라는 느낌을 주고 싶은건가? 이유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다.
그리하여 오늘 가 보았던 Pho Lab.
구글맵 링크: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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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 들러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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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자마자 동양인 청년이 열심히 안내를 한다. 친절하기도 하지만, 일단 빠르다. 이런 빠르고 실속있는 서비스.. 정말 좋다. 필자도 미국물 많이 먹었다고 느끼면서도, 여전히 그 미국인 특유의 인사하고 음료 주문받고 음식 주문 받기까지 한~~~참 걸리는 시스템은 답답하다. 보통 음료 주문 받을 때 음식도 주문하긴 하지만.. 아무튼 이런 쾌속 시스템은 역시 좋다. 오늘 먹으러 온 메뉴는 소꼬리 포다. 어디가서 흔히 못보는 메뉴라서, 과연 어떨런지 도전해 보았다. 아내는 브리스켓 포를 시켰고, 하나는 rib bones를 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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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오늘 졸업 축하 모임이 있는건지... 한쪽 코너는 예약석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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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한지 3분도 안 돼서 나오는 허브들. 영어로는 어브들. 평범한 구성인데 하나가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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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길쭉한 초록야채 머여?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고수 냄새가 난다. 고수에 이런 잎도 나나..? 하고 제미나이한테 물어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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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antro, 쿨란트로라고 한다. 씰란트로랑 향이 같다는 내 생각이 틀린 게 아니었다. 일반 고수보다 향이 강하다고... 딱 필자 스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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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브리스킷 포.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기름이 둥둥이다. 브리스킷은 lean한 부분도 있고 moist한 부분도 있는데, 역시 맛을 위해 기름둥둥 부분을 많이 사용하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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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갈비 쌀국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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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꼬리 쌀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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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꼬리 쌀국수와 갈비 쌀국수는 기름이 꽤 맑은 편이었다. 그렇다고 북부식 쌀국수(서울에 많은 Emoi 같은)처럼 맑다 이런건 아니고.. 근데 이 가게가 좀 특이한 건, 남부식(전형적인 미국식) 진한 국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파송송 썰어주는 북부실 프레젠테이션을 갖고왔단 말이지? 그러면서 남부식 허브들을 잔뜩 준단 말이지? 이 혼종은 뭐지? 북부 사람이 남부식이 장악한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렇게 해 본건가? 등등의 생각을 해 봤지만, 물어보기까지 하진 않았다. 나중에 더 많이 방문해보면 물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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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꼬리는 네 덩이 들어있었고, 가격을 생각하면 양은 적당했던 것 같다. 잘 조리된 소꼬리여서 맛있었고, 쌀국수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또 먹는다면 또 소꼬리를 고를 것 같았다. 한국식 소꼬리찜보다 맛있는 소꼬리가 있을까? 를 생각해 봤을 때 소꼬리쌀국수가 필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쪄서 술안주로 먹는 것보다, 어쩌면 더 적절한 사용처일수도? 라는 생각이었다. 굉장히 훌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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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바인만 벗어나면 가격이 많이 정상화된다. Little Sister의 $28 쌀국수 보다가 이거 보니까 심신이 안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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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레이크 포레스트 최고의 커피샾 브리오브리오에서 일본식 음료와 디저트로 마무리... 훌륭한 한 끼였다. |
종합 후기
쌀국수란게 한국 설렁탕처럼 특별히 잘하기는 힘들어도 뭐가 구린지는, 어디서 대충 타협했는지는 쉽게 알 수 있는 음식인데, 쉽게 타협하지 않고 열심히 잘 만든 쌀국수를 파는 가게였던 것 같다. 이 모습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왕왕 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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