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샌 디에고를 방문할 때 가장 묵기 좋아하는 숙소는 The US Grant 호텔이다.
US는 당연히 United States인가 싶지만, 아니고 사실 옛날 이름은 U.S. Grant Hotel이라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 사람 이름이다. 미국의 18대 대통령 Ulysses S. Grant의 이름을 따서 1910년에 문을 연 호텔이다.
디테일한 역사는 위키피디아를 찾아보시면 되고...
아무튼 SF의 Fairmont와 더불어서 필자가 좋아하는 스탈의 호텔이다. 남가주에 이런 공간이 여기 말고 또 있나? 싶을 정도로 유니크한 곳이다.
물론 세계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 호텔은 널렸겠지만...
아무튼 후기 간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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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는 발렛 파킹만 가능하다. 차를 맡기고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율리시스 그랜트 전 대통령의 초상화. 100년 넘게 호텔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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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도 웅장하다. 웅장도로만 따지면 이만한 호텔 많은데? 할 수 있겠지만... 남가주에선 귀하다구요... 미국 역사가 250 년인데 이게 100 년이 넘었당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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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곳곳에 이런 역사적인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다. 1910년에 한국에선 조선이 망했는데... 그 당시에 샌 디에고에선 이런 호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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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편지함도 갬성을 유지하기 위해 남겨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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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좀 예전에 찍은 거지만 방은 이런 식. 하나가 엄청 어렸을 때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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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이 작다는 점이 이 호텔의 최대 단점이다. bathtub도 없다. 스위트 룸은 다를지 모르겠으나, 어느정도 수준의 객실에선 bathtub을 못 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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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세면용품은 바이레도 준비해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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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는 뭐... 별 거 없다. 다운타운 쪽이라.. 노숙자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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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에 따라 이런 뷰도 있다... 다 거기서 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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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딱 한 개 있는 호텔 내 식당인 Grant Grill이다. 분위기 넘모넘모 좋고, 약간 테토스러운 바이브라 필자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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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 테이블들도 있고, 안에 부스도 있고 일반 테이블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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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식당에 올 때마다 old fashioned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엔 위고비 효과로 노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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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갈하고 세련된 세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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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불인 것만 빼면 아주 맘에 드는 장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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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전빵이 아주 맛도리다. 버터 넉넉하게 들어가 있고, 겉바속촉, 그리고 짭짤. 하나도 매우 맛있게 잘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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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뮤즈 부싀가 나오는데 애기는 과일로 준다. 이런 센스도 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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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은 참치 타다끼. 밑에 깔린 오이와 밸런스도 좋은 한입거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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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메뉴 연어구이. 키즈메뉴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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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주먹만한 연어구이.. 키즈메뉴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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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시킨 문어구이. 곁들임으로는 초리소와 감자가 같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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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어는 완벽하게 구워져서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질기지 않다. 이거 좀 미스테리이긴 한데.. 한국에서 문어 먹으면 80%는 질기고 아주 잘하는 집 가야지만 안 질기게 먹는데, 미국에서 문어 시켜서 질겨본 적이 없다. 종이 다른건가? 아니면 문어는 사실 구이가 정답인게 어쭙잖게 쪄서 질겨지는건가? 모르겄다. 아무튼, 잘 구워진 문어를 초리조랑 같이도 먹어보고 따로도 먹어봤는데, 같이도 따로도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초리조의 매운 맛이 문어의 부드러움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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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러플이 올라간 버섯 소스 뇨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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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다. 트러플을 관상용으로만 써먹고 크게 맛에 보탬이 안 되는 경우도 많은데, 뭐 이거야 워낙 클래식한 레시피라서 그런거겠지만, 확실히 저거 한 장 올려서 먹을 때랑 안 올려서 먹을 때랑 비교해보니 올려서 먹을 때 밸런스가 좋았다. 쵸베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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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키 나와야 되니까 그릇 갈아주고 칼도 바꿔준다. 팬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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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 엉망인 드라이-aged 립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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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에이징을 하면 고기가 수축하면서 좀 쫀쫀해지잖슴까? 근데 그런 쫀쫀해짐이 살코기 쪽보다 지방 쪽에 더 효과가 큰 것 같다. 그래서 립아이가 에이징을 했을 때와 아닐 때 맛 차이가 큰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완벽한 스테이크 한 덩어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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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킹은 미듐, 완벽하게 잘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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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들인 요리는 라자냐 비슷한 형태의 좀 더 건강한 머시기였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아무튼 야채 보충 차원에서 좀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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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곁들임 야채도 맛이 고기와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이파리까지 있는게 확실히 맛이 좋았다. 근데 비주얼은 뭔가 좀 개선의 여지는 있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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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저트는 하나가 강력하게 주장한 초코케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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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올라간 게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윞크림인 부분이 약간 아쉬웠지만, 종합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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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에 하나밖에 없는 식당이라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있는데, 아침은 그냥 사진만 대략 나열하면서 후기 마무리 해 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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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근데 이거에 대해서는 꼭 말해보고 싶었는데, 저 막대기 끝에 사탕 달린거, 혹은 꿀 달아놓은 것, 필자는 아주 좋아한다. 필자 기준 럭셔리는 비효율적인 것들이다. 모든 비효율이 럭셔리는 아니지만 럭셔리는 비효율적이어야 한다는 주의이다. 근데 저 막대기 설탕/꿀이야말로 비효율적이면서 우아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비싼 식당에서 먹을 때 나오면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물론 굉장히 비효율적이라, 저거 아무리 저어도 언제 달아지는지는 잘... 이상 필자의 애정호텔 The US Grant 호텔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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