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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등가(인지는 몰라도) 교환이다 |
아 근데 글을 쓰기에 앞서, 뭐 때렸다고 진짜 때렸다는게 아니라...
요즘 딸내미가 나랑 엄마를 왕왕 때린다.
그렇다고 애가 때리는 게 뭐 아프겠냐마는, 뭔가 맘대로 안 풀리면 원래
You are not coming to my birthday party 였는데,
요즘 좀 격상돼서 I will hit you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주먹으로 퍽 때린다.
당연히 아픈 건 아니고, 예고 폭행이라 피하고자 하면 피할 수 있고, 막고자 하면 막을 수 있지만, 걱정이 좀 된다.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한테 이러면? 선생님한테 이러면?
항상 절대 그러지 말라고 말로만 하다가 오늘도 또 그러길래 비슷한 파워로 나도 "그럼 나도 때린다" 하면서 팔뚝을 찰싹 때렸다.
처음 맞고는 장난치는줄 알았는지 똑같이 나를 또 때리길래 나도 똑같이 또 때렸다.
아마 두번째는 내가 기분이 안 좋아서 그렇게 한다고 느꼈던 것 같고, 본인이 좀 아팠던 것 같다. 그리고 놀랐던 것 같다.
그래서 적당히 절대 누구 때리거나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그게 통했는지 어땠는지 모르는 채로 유야무야 상황이 넘어갔다.
그리고 지금 딸내미는 자는데 나 혼자 좀 아까 그게 미안해서...
사과를 해야되나, 근데 사과를 하면 훈육이 안 되는건가, 이렇게 멀어지나, 그건 싫은데,
등의 잡생각을 좀 하고 있다.
혹시 나중에 하나가 나이가 들어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사랑하는 딸내미의 어느 곳이라도 정말 때리고 싶지 않았는데, 뭔가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아서 했는데, 잘 한 것인지 확신은 없는 상태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랬다는 부분을,
좋게좋게 이해해주면 좋겠다.
가장 큰 바람은 내일이면 기억도 못하는 것이지만, 근데 그렇게 치면, 기억도 못할거면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는게 항상 최고인거잖아? 분명히 기억을 하게 되니까 훈육이라는 게 있는거잖아?
그러니까 역시 훈육과 약간의 멀어짐을 등가교환했다... 인 상황인 것 같다.
인생은 등가교환...
연금술사나 보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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