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2026

코스타메사 네임드 돈까스 전문점 카구라 후기

 주말에 돈까스를 먹었다.


하나가 아직까지 딱히 돈까스를 좋아하지 않는데, 분명히 바삭한 식감은 좋아하니까, 돈까스를 안 좋아할 리 없는데, 하면서 한 번 더 도전해 보았다.


역시 실패였다. 아마 튀김옷은 맛있지만 그 안에 고기는 질겨서 싫다, 인 것 같다.


아닐 수도 있다.


아무튼 후기 간다.


후기

아침에 커피를 사러 가는 길에 경찰이 많아서 보니,

머시여?

머시여??? 평화로운 얼바인인데 차가 뒤집어져있거나 옆으로 누워있거나 하는걸 서울에서보다 훨씬 자주 본다. 아마 도로 속도제한이 높아서 그런거겠지? 달릴 땐 좋은데 저런 것도 꽤 본다. 차 모양을 보면 벨트만 했으면 사람은 크게 안 다쳤겠거니.. 했다.

아무튼 카구라. 일본 음식점들 많이 모여있는 동네에 있다.

근데 그 옆에 처음 보는 것 같은 가게가 있어서 찾아보니 예약제로 운영되는 스시가게였다. 케이터링 스시 전문점..이라고 해야되나... 뭔가 좀 특이했다.

뭐 그냥 아주 평범한 돈까스 집 내부.

아침에 샀던 커피를 마시면서 들어갔는데, 외부음식/음료 반입이 불가하다고 해서 저기다 놓고 가라고 해서 놔뒀다. 외부음식/음료 반입이 불가하다는 일반적인 룰은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커피까지 못 갖고 들어오게 하는건.. 왜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 살면서 이런 경험은 비미국인 오우너 가게를 갔을 때 더 자주 경험하게 된다. 그런 걸 보면 같은 자유주의 국가지만 한국/일본과 미국이 얼마나 다른지 좀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아무튼 뭔가 일본의 유도리없음이 새삼 느껴지던 경험이었다.

자... 어깨쪽 살(shoulder loin)이라고 하니 한국으로 치면 목살 정도 되려나... 암튼 기름기 많은 부위로 만든 돈까스 정식 되겄습니다. 밥 양 풍족하고 국 깔끔하고, 오크라+미역+완두콩 무침 조금과 무 피클 조금.. 결정적으로 돈까스 옆엔 신선하고 아삭한 양배추 푸짐하게 올라가 있는 한 상이다. 아내는 안심까스로 시키고 필자는 목살까스로 시켜서 반반 나눠 먹었는데, 목살까스는 너무 기름져서 별로였다. 안심은 필자기준 약간 좀 뻑뻑하단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소스를 찍어서 먹어야만 했다. 제일 lean한 게 안심, 제일 fatty한 게 목살, 중간인 등심이 있는데, 그냥 다음엔 등심을 해야할 듯... 홍대병이 사람 잡는다...

이거는 아기가 먹은 데미 소스 등심 돈까스. 구성 똑같다. 데미 소스가 기본 돈까스 소스랑 얼마나 다른가 비교하면서 먹어봤는데, 데미소스가 덜 달아서 더 필자 스타일이란 생각을 했다. 다음엔 나도 이걸 먹어야지...

기본 소스는 이렇게 통에 풍족하게 들어있다. 넉넉히 뿌려 마실 수 있도록... 아무튼, 이런 돈까스 집까지 포스팅한 이유는 얼바인 한인들이 많이 찾는 하코랑 맛을 비교하면서 먹어보면서 든 생각을 좀 적고 싶어서인데, 일단 맛만 보면 하코가 더 맛있다. 하코가 더 맛있는 이유는 간단하게, 고기가 덜 들어가 있어서, 튀김옷이 주는 바삭함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이 더 강해서, 인 것 같다. 근데 그렇게 치면... 덜 건강한거잖아? 그냥 불량식품이니까 더 맛있는 그런건가..? 굽네치킨보다 비비큐 황올이 더 맛있는 그런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산 돈까스를 먹을 때마다 과연 이거 고기 몇그람이나 들어갈까 항상 궁금했는데... 뭐 아무튼 그렇다.. 불량식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맛있음에도 일본식 고기 두툼한 돈까스를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이상 카구라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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